오늘부터 남성 청소년도 ‘HPV 백신’ 무료 접종…국가지원 시작

질병관리청이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을 시작했다.
6일 질병청은 이날부터 12살 남성 청소년(2014년생)들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 여성을 중심으로 국가예방접종을 지원해왔으나 앞으로 남녀 모두에게서 예방 효과를 높이고자 지원 대상을 넓힌 것이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감염 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무증상으로 자연 소멸하기도 하지만, 감염이 지속되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남성에게도 생기는 항문암이나 항문 상피 내 종양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생식기 사마귀의 89% 이상, 항문 상피 내 종양의 78% 이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37개국을 포함해 세계 147개국에서 접종하고 있다.
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표준접종 일정에 따라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게 된다. 접종 간격을 고려할 때 올해 2회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참여의료기관 조회, 예방접종 내역 확인 등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은 향후 암과 관련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 수단”이라며 “2014년생 남성청소년 자녀를 둔 보호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등을 찾아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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