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상반기 순익 2547억…여성보험 출시 1년 성과 '톡톡' [종합]

서울 여의도의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 제공=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창사 이래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지난 분기를 또 한 번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한화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을 앞세운 장기 보장성보험 매출 성과가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손보는 9일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23억원 증가한 2547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순익은 전 분기보다 3.9% 오른 1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은 2조9329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9610억원으로 신회계제도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직전분기보다 떨어진 적이 없었다. 상반기 누적 신계약CSM은 36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2% 순증했다.

신계약CSM 증가의 원동력은 여성건강보험을 앞세운 장기 보장성보험의 판매 호조다.

한화손보는 여성건강보험 관련 배타적사용권만 5건을 획득할 정도로 신규 특약 개발에 적극적이었다. 이에 경쟁사가 여성건강보험 시장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음에도 차별화를 앞세워 상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 상반기까지 한화손보의 장기 신계약 매출은 353억원, 월평균으로는 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월평균 50억원 수준에서 17.7% 증가했다. 출시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기준 100억원을 돌파한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기초가정위험액 신설, 보험부채 할인율 강화 등 제도 변경의 와중에도 경과조치 이후 210%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고가치 보장성상품 마케팅과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성보험 등 고가치 상품 중심의 영업을 확대해 양질의 CSM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