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루스벨트함, 18개월 수리 마치고 복귀…내년 한반도 전개되나

허고운 기자 2023. 3. 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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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가 1년6개월 동안의 유지보수·현대화 작업을 마치고 다시 임무를 시작한다.

1986년에 취역한 루스벨트함은 지난 2021년 9월10일부터 브레머튼의 '펏젯 사운드' 미해군 조선소에서 정기적으로 계획된 18개월 간의 유지·보수 작업인 'DPIA'(Docking Planned Incremental Availability)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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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갑판·전자시스템 등 '미래형'으로 개량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브레머튼의 해군기지에서 수리 작업 중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의 모습.(미 해군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미국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가 1년6개월 동안의 유지보수·현대화 작업을 마치고 다시 임무를 시작한다.

미 태평양함대는 17일(현지시간) "루스벨트함이 18개월간의 수리를 마치고 금요일 오전 9시쯤 워싱턴주 브레머튼에서 출항했다"며 "루스벨트함은 모항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옮겨 다음 주 노스 아일랜드 해군비행기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6년에 취역한 루스벨트함은 지난 2021년 9월10일부터 브레머튼의 '펏젯 사운드' 미해군 조선소에서 정기적으로 계획된 18개월 간의 유지·보수 작업인 'DPIA'(Docking Planned Incremental Availability)를 시작했다. DPIA는 함정의 전투 효율성을 높이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수명을 늘리는 작업이다.

미 해군에 따르면 이번 DPIA에는 F-35C '라이트닝2' 스텔스 전투기, E-2D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CMV-22B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는 물론 MQ-25 '스팅레이' 무인항공기 등의 미래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비행갑판 및 시스템 개조 작업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마크 38 모드2 기관포' 설치와 함내 IT 인프라, 선박 자기방어 시스템(SSDS), 수상탐색레이더, 사격 통제 시스템 등을 최신화했다. 또한 선박의 선체, 방향타 등을 유지 보수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숙소와 화장실 등을 포함한 승조원 시설도 개선했다.

루스벨트함은 샌디에이고로 돌아가는 도중 업그레이드 및 교체된 시스템의 해상 인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샌디에이고함의 향후 작전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 함정은 2024년에 해외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벨트함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돼 해양 안보작전을 지원했다. 이 때문에 내년 초 유지 보수 작업에 들어가는 '니미츠'함(CVN-68)과 임무를 교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루스벨트함은 지난 2017년 11월 한반도 주변에 전개한 적이 있다. 북한이 9월 제6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미측은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 그리고 '로널드 레이건'함(CVN-76) 등 항모 3척을 동시에 한반도 주변에 보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수행토록 했다.

한편 루스벨트함은 작년 개봉해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영화 '탑건: 매버릭'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함재기 조종사 역을 맡은 톰 크루즈는 루스벨트함에서 직접 전투기에 탑승해 이착륙 장면을 찍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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