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환율, 금통위 결정 고려 요인으로 다시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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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달러 환율 수준이 통화정책 방향 결정 과정에 고려할 요인으로 재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1~3분기 성장률을 반영한 올해 연간 성장률은 2.2~2.3%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번(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도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면서 내달 금통위에서 ▲수출 증가율 둔화세가 내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 ▲거시건전성 정책의 금융안정 효과 ▲미 대선이 끝난 뒤 달러 강세 지속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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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반영한 올해 韓 성장률 2.2~2.3% 예상”
‘분기 성장률 못맞춰’ 지적엔 “일희일비 않을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달러 환율 수준이 통화정책 방향 결정 과정에 고려할 요인으로 재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1~3분기 성장률을 반영한 올해 연간 성장률은 2.2~2.3%로 예상했다. 3분기 성장률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분기별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 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이 총재는 25일(현지시각)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이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빠르다”면서 “미국이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하면 환율이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겠구나 했는데 지난 통화정책방향회의 이후 2주간 달러가 강해졌다”고 했다.
그는 “지난번(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도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면서 내달 금통위에서 ▲수출 증가율 둔화세가 내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 ▲거시건전성 정책의 금융안정 효과 ▲미 대선이 끝난 뒤 달러 강세 지속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 강화와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의 경제 상황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다. 이는 강(强)달러를 부추겨 원·달러 환율을 한 달 새 약 80원 오른 1390원 선으로 올려놨다.
다만 그는 금통위 결정 과정에 성장률은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했다. 이 총재는 “4분기(성장률)가 정말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추세를 보면 올해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2%보다는 반드시 높을 것”이라며 “성장률이 갑자기 망가져서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지난 3분기 성장률을 연간으로 반영하면 “2.3%나 2.2% 정도 될 것”이라면서 “3분기 영향이 그렇다는 것이고 4분기도 봐야 한다”고 했다.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8월 공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 내년 전망치를 2.1%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 8월 처음으로 분기별 전망치를 내놓은 한은이 올해 3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전망치 0.5%, 속보치 0.1%)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분기 수치는 연간보다 변동이 훨씬 크다”면서 “분기별 자료의 변동성을 이번에 처음 보는데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오버리액션’(과잉 반응)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실기론은 두 가지 경로로 반박했다. 먼저 기준금리를 과거 충분히 높였다면 현재 금리 인하로 인한 효과가 컸을 것이라는 주장에는 “환자를 일부러 많이 아프게 해놓고 약을 쓴 다음에 명의라는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견해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물가상승률이 2%대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다면 7월에 기준금리를 낮췄어야 했다는 의견에는 “7월에 내렸으면 9월에 가계부채가 10조원 가까이 늘어나고 서울 부동산 값이 올라갈 때 어떻게 했겠느냐”면서 “지금 환율을 보면 (금리를) 천천히 내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내렸다면 지금 환율이 1380원보다 더 올라서 복잡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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