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마케터가 전하는 시골 감성"…커뮤니티로 진화한 더현대하이
미스페이스·아이콘샵·팬스토어 등 콘텐츠 전략 눈길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제주 구좌 송당리 당근밭을 지키는 용맹한(?) 고양이, 캐럿"
최민규 현대식품관 청과 담당 바이어는 당도 측정기와 함께 사과와 참외, 키위 사진을 올리며 '오늘의 당도'를 전한다. 여행이나 맛집 등 평범한 일상 사진을 올리고 정보를 태그한 일반 이용자들도 눈에 띈다.
판매자→이용자 중심 콘텐츠로 커뮤니티 기능 강화
미스페이스는 현대백화점(069960)이 6일 정식 오픈한 온라인 앱 '더현대하이'에 들어간 커뮤니티 공간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한 더현대하이를 론칭하면서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더현대하이 앱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스페이스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일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기존 판매자 중심의 일방적 소통 구조에서 탈피해 비슷한 취향을 가진 고객과 고객, 고객과 크리에이터가 서로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더현대하이는 단순 상품 검색과 가격 비교 쇼핑몰이 아닌, 취향 발견과 선택에 가치를 둔 큐레이션 전문 플랫폼을 내세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강화한 기능이 바로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지속 생산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커뮤니티 기능으로 콘텐츠를 강화해 이를 성공 발판으로 삼은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오늘의집이다. 오늘의집은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테리어 소비 트렌드를 이끌며 대표적인 인테리어 커뮤니티이자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이 서로의 콘텐츠를 보면서 소통하는 커뮤니티가 되면 앱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 판매도 늘어나는 구조다.
더현대하이는 커뮤니티 공간을 위해 간단한 사진과 글만 올리는 미스페이스 외에도 △영상을 공유하는 숏폼 △전문 매거진 콘텐츠 △앱 이용자가 직접 추천 제품을 큐레이션한 컬렉션 등 다양한 기능을 '콘텐츠' 탭 아래 모았다.

크리에이터·IP 콘텐츠로 팬심 겨냥…이용자 소통·연대 형성 전략
일반 이용자가 아닌 현대백화점이 직접 선별한 크리에이터들의 공간도 마련됐다. 더현대하이 내 '아이콘샵'(ICON Shop)에는 모델 홍태준, 인플루언서 배지연, 작가 이슬아 등 각 분야에서 영향력과 전문성을 가진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올린 일상 콘텐츠로 그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구독하면서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인지도가 높고 팬덤이 이미 구축돼 있는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작게는 '추종 소비'를, 크게는 이용자들의 연대 형성을 노리는 전략이다.

이 밖에 '더현대하이'에는 팬심을 겨냥한 '팬 스토어'(Fan Store)도 눈길을 끈다. 해리포터, 디즈니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IP(지식재산권)와 캐릭터 굿즈 등을 엄선한 공간으로 게임, 전시, 엔터테인먼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40여 개 브랜드를 모았다.
국가유산 진흥원의 'K-헤리티지'도 팬 스토어에 입점해 'K-굿즈'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곤룡포 문양이 들어간 슬리퍼부터 오얏꽃 오일램프, 도자기 주안상 세트, 조선왕실 사각등 등 전통 문양과 디자인을 활용한 소품들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커뮤니티는 이번에 온라인몰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능으로 이용자들이 상호 소통하며 함께 콘텐츠를 생산하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또 최근 IP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대에서 높아지는 만큼 기존 e머커스에서 보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IP 콘텐츠를 큐레이션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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