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에 내릴 법한 폭우 뒤…쌀쌀한 아침 '기온 뚝'

이재승 기자 2024. 9. 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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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가을…서울 16.7도·대관령 11.5도
아직 예년 이맘때 날씨보다 기온 높아
극한 호우로 축구장 5000개 면적 농작물 피해
[앵커]

늦더위가 물러나면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이젠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졌는데요. 오늘 대부분 지역의 아침기온은 15도 안팎에 머물면서 지난주보다 10도 가량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져서, 건강 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은 16.7도, 대관령은 11.5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주보다 10도가량 낮습니다.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아침저녁으로 크게 쌀쌀해졌습니다.

그만큼 일교차도 크게 벌어집니다.

이례적인 가을 폭염을 누그러뜨린 건 기록적인 폭우였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극한 호우로 축구장 5000개 면적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확을 앞둔 작물들이 비바람에 쓰러졌고, 밭에도 물이 들어차면서 농민들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최규수/충남 서산시 : 이거 식량이거든. 남들은 팔지만 우리는 가져다가 겨울에 밥 대신 먹는다고 고구마를. 저렇게 작살났으니. 고구마 다 썩어버리지, 물 먹었는데.]

경남에는 최대 500㎜의 호우가 쏟아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 고분 허리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200년 만에 내릴 법한 극한 호우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비구름이 만들어졌고 태풍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가 열과 수증기를 추가로 공급한게 원인이었습니다.

폭우가 내리면서 늦더위는 물러갔지만, 아직 예년 이맘때의 가을철 날씨는 아닙니다.

기상학적 가을 날씨로 보기엔 아직 기온이 높은 편입니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부터 시작됩니다.

예년같은 가을 날씨는 앞으로 1~2주 뒤인 10월 첫째 주나 둘째 주쯤 찾아올 전망입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박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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