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구조개혁 시동…“중증 진료 비중 70%로 상향”
[앵커]
정부가 중증, 희귀 질환 위주의 진료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경증 환자가 이용하는 일반 병실을 축소하고,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상향할 방침입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
정부는 먼저,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인력 구조를 전문의와 진료지원 간호사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료 환자도 중증 응급 희귀 질환에 집중해, 현행 50%인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중증환자 분류 체계도 단순히 질병 종류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연령과 기저질환 등 환자 상태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량 보다는 질 개선에 집중하도록 일방 병상도 5~15% 축소합니다.
병상 감축으로 인한 병원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중증 수술 수가를 올리고, 중환자실 수가도 기존보다 50% 인상합니다.
2~4인실 입원료 역시 현행 수가의 50%인 하루 7만5천원 가산하는 데 6천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수가가 인상되더라도, '비상진료'가 진행되는 동안은 환자 본인 부담을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경실/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 : "수가가 인상되더라도, 비상진료 기간 중에는 환자에게 추가 부담은 없으며, 비상진료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중증 환자가 더 부담하지 않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의료개혁 추진 의지를 거듭 밝히며, 의대 증원 또한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했습니다.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 보건 통계 상 우리나라 임상의사 비율이 멕시코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의사 수를 늘리지 않고서는 필수, 지역의료 정상화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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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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