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폴더블폰 들고 다니는 사람, 정말 많죠?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갤럭시S24 울트라를 쓰다가, 최근에 갤럭시Z 폴드7로 바꿨습니다. 이번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삼성이 다시 해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초슬림 디자인이 큰 화제가 됐어요. 예전 폴더블은 두껍고 묵직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폴드7은 확실히 얇고 세련됐습니다. 그 디자인을 직접 보고 나니, "이건 진짜 한 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 며칠은 정말 만족감이 컸습니다. 펼치면 넓은 화면,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영상을 볼 때도, 문서를 열 때도 '역시 폴더블!'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그런데 써보니 예상 못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리비와 중고 가치 하락(감가율)이었죠.


폴더블폰은 구조부터 다릅니다.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만큼 부품이 복잡하고, 그만큼 고장 나면 수리비 부담이 큽니다. 삼성전자 챗봇을 통해 확인했을 때 갤럭시Z 폴드7의 메인 디스플레이(안쪽 큰 화면) 교체 비용이 약 76만 원이더라고요. 같은 해 출시된 갤럭시S25는 18만 원이면 끝입니다. 무려 4배 차이예요.

S24 울트라를 쓸 때는 떨어져도 크게 신경 안 썼는데, 폴드7은 손에서 미끄러질 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앉습니다. "이거 한 번 깨지면 70만 원이네..." 하는 생각이 자동으로 들어요.
커뮤니티에도 저처럼 긴장한 사람들 많습니다. "커버 씌웠는데도 힌지(접히는 부분)에 충격이 가서 화면에 검은 줄이 생겼다"는 글이 종종 보입니다. 디자인은 정말 완벽하지만, 아직 내구성(튼튼함)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폴더블폰을 사기 전, 중고 시세를 찾아봤는데 그때도 놀랐지만, 실제로 써보니 더 체감됩니다. 미국 중고 거래 플랫폼 셀셀(SellCell) 조사에 따르면 갤럭시Z 시리즈(폴드, 플립)의 중고가는 출시 6개월 만에 평균 63.7%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갤럭시S 시리즈는 48.3% 하락에 그쳤죠.

국내 시세를 보면, 작년에 출시된 폴드6는 현재 70만 원 초중반대, 그리고 제가 사용 중인 폴드7의 A급 중고 시세는 약 139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출시가가 약 239만 원이었는데, 지금 벌써 40% 가까이 떨어진 셈이에요. 출시된 지 몇 달밖에 안 된 걸 생각하면, 감가폭이 여전히 큰 편입니다.

반면, 출시된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 갤럭시S24 울트라의 중고시세는 아직도 평균 70만 원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폴더블폰의 가치 하락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거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 수리비가 비싸서 고쳐 팔기 어렵고
- 구조가 복잡해 리퍼비시(중고 복원, 재생)가 까다롭고
- 매년 새 시리즈가 빠르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S24 울트라를 쓸 때는 1년이 지나도 중고가가 꽤 유지됐는데, 폴드7은 아직 새 모델임에도 "팔면 얼마나 받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가지 하락이 큰데도, 제조사들은 여전히 폴더블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ASP(평균 판매 가격) 때문입니다. 폴더블폰은 기본 가격이 높아서, 한 대만 팔아도 일반 스마트폰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이 훨씬 큽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약 43만 원으로 전 분기보다 12% 올랐습니다. 폴드7 판매가 큰 역할을 했죠. 직접 써보니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폴드7은 단순한 스마트폰이 아니라 '기술의 쇼케이스' 같아요. 접히는 순간의 부드러움, 초슬림한 디자인, 이 조합이 만들어내는 만족감이 확실히 있습니다.

삼성은 이미 '트라이폴드(세 번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고, 화웨이는 이미 작년에 선보였습니다. 애플도 개발 중이라 하니, 이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고급 라인업 흐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폴더블폰은 기술과 디자인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유지비와 가치 하락도 감수해야 합니다. 저처럼 S 시리즈에서 폴드 시리즈로 넘어온 사람이라면 확실히 체감 차이가 큽니다. 화면은 넓고, 디자인은 압도적이지만 떨어뜨릴까 봐 늘 조심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매일 폰을 펼칠 때마다 느껴지는 그 '새로운 감각'이, 수리비 걱정을 잠시 잊게 하거든요.
"지갑은 아프지만, 그래도 한 번쯤 써보고 싶은 폰."
이 말, 폴더블 유저라면 다 공감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