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때문 올해 상반기 국립대병원 4000억 원 넘는 적자폭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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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대병원 등 전국의 국립대병원 적자 폭이 4000억 원이 넘는 등 고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비례) 의원은 14일 국정감사 자료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국립대병원 손실액 현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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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대병원 등 전국의 국립대병원 적자 폭이 4000억 원이 넘는 등 고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비례) 의원은 14일 국정감사 자료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국립대병원 손실액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올해 상반기 손실액은 4127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손실액 1612억 원보다 2515억 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손실액이 가장 큰 국립대병원은 서울대병원으로 16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경북대병원 612억 원, 전남대병원 359억 원, 부산대병원 330억 원, 충북대병원 263억 원, 경상국립대병원 210억 원순으로 적자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72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30억 원의 적자가 나면서 553%의 손익 감소율을 보였다.
부산대병원은 현재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교대 시간을 연장해 운영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는 상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1차 진료를 하더라도 다양한 치료를 위한 배후 진료가 어려워 응급실 정상진료는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또 소아응급실 인력 부족이 심각해 관련 전공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립대병원의 애로·건의사항은 취합한 결과 국립대병원들은 경영 위기가 심각해 신속한 재정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진료 공백에 따른 의료수익 감소로 병원 재정 상황이 악화해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어려워 비상경영체제 추진 등 예산 감축을 위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마이너스 자금 운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
백승아 의원은 “의료 대란 때문에 지방 의료 보루인 국립대병원이 누적 적자와 자본 잠식 상태로 고사 위기”라며 “정부는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긴급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응변식 정책과 대응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대통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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