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가 묻는다] 안양의 미래 먹거리, AI 도시냐 스마트벨트냐… 최대호vs김대영 격돌

정현·박지우 2026. 5. 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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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서울대 AI 클러스터 연계” 최대호 vs “안양 동서 연결 스마트 벨트” 김대영
청년 정책: “공격적 주거안심망 성과” vs “일자리가 결부된 정주 제도”
1호선 지하화: “14년 결실, 미래 돌파구” vs “정부 소통 통한 반드시 실현”
임기 내 최우선 과제: ‘금융 지원 중심 민생안정’ vs ‘도시정비 원스톱 지원’
안양시장에 도전하는 최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대영 국민의힘 후보. 사진=최대호·김대영 후보 선거캠프

제9회 지방선거에서 안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는 이구동성으로 '안양의 도약'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미래 성장동력 ▶청년 인구 유입 대책 ▶1호선 지하화 및 균형발전 등 지역 내 핵심 현안에 대한 해법에서는 큰 시각차를 보였다. 특히, 현재의 안양을 바라보는 시각과 미래 먹거리 실행 전략에서는 선명한 차이를 보였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미래 먹거리 전략에 대해 두 후보는 경제 위기를 진단하는 방식부터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최대호 후보는 "격변하는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임기응변식 대응은 한계가 있다"며 도시 성장의 구조를 바꾸는 인프라 혁신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최근 서울대학교와 체결한 'AI 융합 혁신 클러스터 조성' 협약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가칭 '유테크라인(U-tech line)'으로 불리는 서울 서부선 안양 연장 사업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를 통해 관악산을 관통해 여의도 등 서울 주요 거점을 10~30분 내로 연결하고, 우수한 연구 인력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안양을 '피지컬 AI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김대영 후보는 "과거 안양은 제조업 기반의 공업도시였으나, 현재는 기업들이 빠져나가며 수도권의 여타 베드타운처럼 전락하고 있다"고 현 시정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오랜 기간 지연되어 온 박달스마트밸리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시장 직속 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인덕원 R&D 클러스터와 박달스마트밸리를 하나로 묶는 동서 관통형 '스마트시티 벨트'를 구축하는 한편, 동안구의 금융 기업군을 활성화해 여의도와 강남을 잇는 수도권 남부의 금융 거점화를 추진하겠다는 설계도를 펼쳤다.

지역 사회 핵심 화두인 청년 인구 유입과 정착 방안을 놓고는 정면으로 맞붙었다.

최 후보는 안양시가 경기도 내 대도시 중 출생아 증가율 1위(전년 대비 14.4% 증가)를 기록한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 후보는 이러한 배경에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한 '안양형 청년주택'과 핀셋형 주거비 지원 등 공격적인 주거안심망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자율예산제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33년까지 청년주택 3천299세대를 추가 공급하고, 셋째아 출산지원금 1천만 원 지급 및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등 양육 인프라를 더욱 촘촘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최근 안양의 청년 인구가 늘어난 정황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청년임대주택 보급에 힘입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정착으로 이어지는 근본적인 답안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야 청년들이 안심하고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단순한 주택 확대를 넘어 '안양에서 산 기간만큼 비례해 혜택을 누리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맞벌이 가정을 위한 생활 안정 지원 시스템을 즉각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안구와 동안구 통합 및 원도심 발전을 위한 '경부선(1호선) 철도 지하화'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당위성에 깊이 공감했다.

최 후보는 "2010년 전국 최초로 공약했을 당시에는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도 받았으나, 103만 시민의 서명운동과 노력 끝에 2024년 '특별법 통과'라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냈다"며 사업의 연속성과 정통성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120년 가까이 도심 단절과 소음·분진을 유발해 온 국철을 지하화하고, 확보된 지상 상부 공간을 복합 개발함으로써 가용 면적이 부족한 안양의 미래 발전을 이끌 새 돌파구로 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 역시 "경부선 지하화는 안양의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안"이라고 확약했다. 다만 김 후보는 현실적인 한계를 짚으며 "여야를 떠나 지자체만의 힘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관계 부처와의 소통을 대폭 강화하고, 시민들과 함께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내어 '실현 가능한 사업'으로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임기 내 최우선 해결 과제의 경우, 최 후보는 고유가·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민생경제 회복'을 선택했다. 최 후보는 지역화폐 인센티브 상향을 넘어 업체당 최고 5천만 원 규모의 '소상공인 육성 특례보증', 총 1천5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마케팅 지원과 상권활성화센터 고도화를 통해 자영업의 기초체력을 기르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박달스마트시티(2033년 목표)와 광역철도망을 적기 구축하겠다는 실행 계획을 공약했다.

반면, 김 후보는 신·구도심의 격차를 해소할 '신속한 도시정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만안구의 균형발전만큼 동안구 노후 1기 신도시의 재건축·재개발이 시급하다고 짚으며, 취임 즉시 시장 직속의 '도시정비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확약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한 정비를 진행하고, 시민들이 직접 안양의 균형발전 정책 설계에 참여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현·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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