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뽑은 2024 전 세계 만족도 ‘최하위’ 여행지 [여행가중계]

김혜성 여행플러스 기자(mgs07175@naver.com) 2024. 10. 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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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사진=pexels
낮과 밤 큰 일교차에 가을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무르익어 가는 가을에 빠지면 섭섭한 게 여행 얘기 아니겠습니까. 여행가중계에서도 이 주제로 재밌는 소식 들고 왔습니다. ‘2024 전 세계 여행지 만족도 순위​​’ 전해드립니다.
1. 2024 아시아 여행지 만족도 1위 일본…2위 의외로 이곳
여행 / 사진=pexels
매년 뜨고 지는 여행지는 확실하다. 여행 환경을 개선해 더 나아지거나 꾸준히 인기 있는 그런 여행지. 반대로 오만한 관광 정책 등으로 여행 생태가 죽어 여행객이 외면해 버린 여행지도 있다. ‘2024년 올해의 여행지는 어디일까’.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4 국내·해외 여행지 종합 만족도’를 발표했다. 해외 지역 만족도 조사는 2023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행객 1만 2073명을 대상으로 했다. 국내 지역 만족도는 올해 6월~8월 국내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여행객 1만 705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해외는 표본 수 60 사례 이상의 국가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2023년 총 27개 지역, 2024년 총 32개 지역으로 차이가 있어 일관성을 위해 총 작년과 올해 순위에 모두 오른 27개국의 순위를 다시 산출해 비교했다. 해외지역은 만족도를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끔 북미·남태평양·유럽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순위를 살펴보겠다.

일본 / 사진=pexels
먼저 가까운 아시아 여행지 순위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 아시아 여행지 중 만족도 1위는 1000점 만점에 755점을 받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작년에도 아시아 여행지 중 가장 높은 종합 만족도를 받았는데 올해도 왕좌를 지켰다. 다만 전 세계 여행지로 보면 순위가 6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난카이 대지진 임시 정보를 발령했던 지난 8월 통계도 포함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 사진=pexels
2위는 보통 단거리 여행지로 선호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제치고 747점을 받은 튀르키예가 차지했다. 2023년 튀르키예 종합 만족도였던 722점과 비교하면 23점이나 올랐고 전체 여행지 중에서는 8단계 위로 올라갔다. 문화와 미식 여행지로 유명한 튀르키예는 지난해부터 높은 관광 성장세를 보인 국가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2023년 튀르키예를 방문한 한국인을 포함한 외래 관광객 수는 567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좌) 인도네시아 (우) 마카오 / 사진=pexels
이어 인도네시아가 736점을 받아 3위에 올랐고 4위에는 734점을 받아 마카오가 새롭게 올랐다. 마카오는 지난해 ‘2023 해외 여행지 종합 만족도’에 오른 27개국에 포함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인기 아시아 여행지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5위에는 베트남이 올랐다. 베트남은 해외 평균 만족도인 727점보다 1점을 더 받은 728점으로 아슬아슬하게 평균 만족도를 넘었다.
2. 막상 가니까 별로…만족도 최하인 여행지
싱가포르 / 사진=pexels
아시아 여행지 6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부터는 전 세계 해외 여행지 평균 만족도보다 낮다. 싱가포르 종합 만족도는 726점으로 해외 지역 평균 만족도보다 1점 낮아 베트남과 희비가 갈렸다. 이어 7위·8위·9·10위에는 태국·대만·대한민국·말레이시아가 순서대로 올랐다. 7위부터는 해외 평균 만족도에서 10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민국 / 사진=pexels
다만 대한민국은 순위는 국내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결과이며 집계 기간 등이 달라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국내 여행과 해외여행을 대하는 한국이 여행객의 심리적 수용도와 집계 기간 등의 차이를 고려해도 대한민국은 종합 만족도 측면에서 간신히 700점을 넘은 701점을 받아 최하위권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음에 주목했다. 한국인 여행자의 국내 여행 종합만족도는 아시아 여행지의 종합 만족도 평균인 722점과 비교해도 크게 뒤진다.
캄보디아 / 사진=pexels
눈에 띄는 점은 아시아 지역만 따진 것이 아닌 ‘2024 국내·해외 여행지 종합 만족도’ 전체 순위에서 최하위 여행 국가 5곳이 모두 아시아 여행지인 점이다. 가장 낮은 만족도인 621점을 받은 기록한 불명예 국가 1위는 캄보디아였다. 캄보디아는 2023년 대비 종합 만족도가 44점이나 떨어졌다. 이어 만족도 최하위권 중 2위에는 홍콩, 3위는 중국 본토, 4위는 몽골, 5위는 필리핀 등이 올랐다.
3. 북미와 남태평양 지역 강자는…어디?
하와이 / 사진=pexels
다음으로 북미 지역이다. 올해 종합 만족도 조사에서 32위 안에 든 북미 지역은 3곳뿐이었다.

미국령인 하와이는 80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하와이는 2023년 해외 종합 만족도 조사에서 13위에 그쳤었고 북미 권역만 따졌을 때도 2위였는데 올해 왕관을 거머쥐었다. 2023년 대비 만족도는 63점이나 올랐다. 하와이는 통상 10월에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고 각 섬에서 알로하 페스티벌 등 가장 많은 축제를 선보여 이달이 여행 적기이기도 하다.

북미 지역 2위는 730점을 받은 캐나다였다. 지난해에 비하면 여행 평균 만족도는 14점 떨어졌다. 3위는 미국 본토다. 미국 본토는 713점을 받아 해외 평균 만족도를 밑돌았다.

호주 / 사진=pexels
남태평양 권역 중 32위 안에 든 지역은 4곳이다. 순위에 앞서 사이판과 괌은 서태평양으로 분류하지만 컨슈머인사이트는 통상 여행업계 전반의 인식을 반영해 남태평양 권역으로 분배해 집계했음을 짚고 넘어간다.

해당 권역 국가 중 종합 만족도 1위는 호주였다.호주는 2023년 남태평양 권역 국가 종합 만족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도 왕좌를 차지해 절대 강자임을 증명했다. 2위 역시 작년과 동일하게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3위는 사이판이 올랐다. 사이판은 올해 종합 만족도 758점을 받아 작년보다 무려 52점이나 오른 만족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해외여행지 종합 만족도 하위권인 21위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상위권인 9위를 차지했다.

4위에는 괌이 올랐다. 괌은 이 권역 국가 중 유일하게 해외 평균 종합 만족도인 727점 미만에 해당하는 점수인 721점을 받았다.

4. 유럽 권역 부동의 1위 스위스…2위에 오른 새 얼굴은
스위스 / 사진=pexels
끝으로 유럽 지역 만족도를 살펴보자. 유럽 권역에서는 10개 지역이 32위 안에 들었다. 유럽 지역 만족도 1위는 812점을 차지한 스위스였다. 스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올랐다. 다만 작년 대비 만족도는 21점 떨어졌다.

2위에는 오스트리아라는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오스트리아는 표본 사례가 부족해 작년 27개국 순위에 들지 못했으나 올해는 무려 종합 만족도 811점을 받아 1위 스위스와 1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작년 유럽 지역에서 2위를 차지했던 스페인은 3위로 한 칸 내려왔다. 종합 만족도는 799점이다. 4위는 작년에 순위권에조차 들지 못했던 ‘체코’가 종합 만족도 798점을 기록하며 올랐다. 이탈리아로 768점으로 5위에 올라 상위권에 안착했다.

프랑스 / 사진=pexels
6위는 752점을 받은 포르투갈이 올랐다. 7위는 다소 놀라운 결과였다. 741점을 받은 프랑스가 올랐다. 32개 전체 지역인 순위로 따졌을 때도 상위권인 13위다. 프랑스는 작년 종합 만족도 조사에서 유럽 권역 전체에서는 꼴찌인 7위, 전체 국가에서도 하위권인 19위에 올랐다.

이어 영국은 738점을 받아 8위, 독일은 737점으로 9위에 올랐다. 해외 평균 종합 만족도보다 낮은 점수인 703점을 받고 유럽 지역 만족도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한 지역은 헝가리였다.

5. 해외 숙박 여행 1회 총경비 국내보다 7.6배 비싼데 가는 이유
국내·해외 여행 1인당 총경비 /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올해 해외여행 평균 종합 만족도는 작년 평균 종합 만족도인 736점보다 8점 낮은 727점이다. 권역별로 따져보면 유럽의 평균 종합 만족도는 756점, 대양주는 755점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다. 이어 미주 평균 종합 만족도는 738점이었다.

아시아는 722점으로 낮은 축에 속했다. 마니아층이 선호하는 대중적인 여행지인 아프리카의 평균 종합 만족도가 716점으로 아시아 평균과 비교했을 때 크게 뒤지지 않은 점도 인상적이다.

아울러 리포트에서는 올해 숙박 여행 1회당 여행자가 지출한 총경비가 해외 176만5000원, 국내 23만1000원이라고 밝혔다. 한국 여행객들이 7.6배가 넘는 수준의 지출에도 국내보다 해외여행에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인 것이다.

인천 소래포구 시장 / 사진=flickr
매년 여행 성수기나 축제 기간 반복되는 국내 주요 관광지의 ‘바가지’는 여행객의 발길을 해외로 돌리게 하는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민관에서는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추세다.

특히 바가지 논란이 자주 일었던 지역의 시장을 중심으로 개선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진주·속초·군산·서산·안동·부여·인천·제주 등 지역에서는 10월 본격적인 축제 기간을 앞두고 시장 물가 점검을 하며 바가지 근절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앞서 영등포구·마포구·용산구 내 한강 변 호텔을 중심으로 위법 영업행위를 점검한 바 있다.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행객들이 의심 없이 돈을 꺼낼 수 있는 환경을 우선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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