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스님, 박수무당이 한 팀이 됐다고?

▲ 영화 <목스박> ⓒ (주)라온컴퍼니플러스

[영화 알려줌] <목스박> (Holy Punch, 2024)

글 : 양미르 에디터

'왕갈비파'의 두 행동대장인 '박경철'(오대환)과 '이태용'(지승현)은 '삼거리파'의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인해, 자신들의 보스를 잃고 흩어진다.

'경철'은 몸을 숨기기 위해 교회에 들어가게 되고, 자신을 목사님이라 부르는 할아버지를 외면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성경 공부를 하게 되며 진짜 '목사'에 가까워진다.

아멘이라고 외치는 목소리와는 상반된 그의 주먹은 무서워 보이나, 자신의 보스를 해친 삼거리파 패거리에게 복수심으로 불타는 의리를 가졌고, 불량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의외로 바른 심성을 드러낸다.

그사이 절로 향한 '태용'은, 처음엔 뺀질거리고 자신을 약 올리는 '환장' 스님(이영준)과 다투기 바빴지만, 자신도 모르게 절에 스며들게 된다.

그리고 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절로 몰래 들어오는 것을 '환장' 스님에게 듣고 난 이후로, 그들을 힘으로 제압해 쫓아주는 의리도 보여준다.

한편, 한번 목표물이 포착되면 절대로 놓치지 않는 '미친개' 형사 '차도필'(이용규)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햄스터'가 '삼거리파'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사건 이후, '삼거리파'를 홀로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린아이로 자꾸만 빙의하게 되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던 '도필'은 동료 형사로부터 '박수무당'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그사이 '삼거리파'는 '왕갈비파'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사채와 인신매매를 일삼게 되고, 이에 분노한 '도필'은 '경철'과 '태용'을 찾아가 '삼거리파'의 사이코패스 두목 '인성'(김정태)을 잡기 위해 '일시적인 연합'을 제안한다.

<목스박>은 '목사', '스님', '박수무당'이 된 이들이 힘을 합쳐 벌이는 연합 작전을 그린 코미디 액션 영화다.

<목스박>은 단편영화 <마흔>(2018년)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으며, 안성기의 주연작 <종이꽃>(2020년)으로 휴스턴국제영화제 백금상(외국어상)을 받은 바 있는 고훈 감독의 신작이자, 그가 처음으로 도전한 코미디 장르 영화다.

고훈 감독은 "조폭, 인신매매 사채 등 소재를 보면 무섭고 무거울 것 같지만 <목스박>은 그런 소재를 비틀면서 웃음거리로 재탄생시켰다. 다른 영화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웃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캐릭터들이 자신의 처한 상황들에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웃기고 재미있게 표현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소개했다.

또한, 고 감독은 어린 시절 시험이 끝나는 날이면 만화책을 빌려 웃으며 보는 것을 좋아했으며 만화책의 가벼움이 자신을 해방했다는 일화를 밝히며, <목스박>이 관객들에게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경철'은 신도들에게 설교를 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성경 공부를 하게 되고, '태용'은 삼천배를 드리며, 절에 몰래 도망쳐 오는 범죄자들을 내쫓으면서 절을 지키는 등 어느새 자연스럽게 목사와 스님의 모습에 적응한다.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더욱 캐릭터에 호감을 느끼게 만든다.

고훈 감독은 "싸움으로 먹고 사는 조폭들이 폭력이 허용되지 않는 교회와 절에서 생활해야만 했을 때의 그 답답함과 양가적 감정들을 코믹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 터프한 남자 세 명이 연합을 하고 시원하게 악당을 무찌르며 오는 쾌감을 관객들도 같이 느낄 수 있게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경철'을 맡은 오대환은 "실제 크리스천이고, 고등학교 때 배우 박중훈 주연의 <할렐루야>(1997년) 작품을 인상 깊게 봤다. 언젠가 저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목스박> 시나리오를 보고 고민도 안 하고 바로 결정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오대환은 '삼거리파' 조폭들과 싸울 때는 조폭 특유의 모습을, 불량 학생을 상대할 땐 또 다른 재미있는 모습을, 에어팟을 꼽고 억지로 성경 공부를 하며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찬송가를 부를 때는 코믹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단짠단짠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이끈다.

오대환은 캐릭터에 동화되어 배우 이용규, 지승현과 케미를 잘 맞춰나가기 위해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으려 노력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서 <바람>(2009년)에서 정상 유도부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이용규가 15년 만에 스크린에서 연기에 나섰다.

본래 <바람> 촬영 당시, 배우 정우의 매니저였던 그는 감독으로부터 정상 유도부 연기를 제안받아 유도부 역할(유도 선수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을 하게 됐다.

이용규는 "처음 이 영화를 제안받고 당황스러웠고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주연 배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소화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고훈 감독은 "고난이도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서 수 차례 넘어지고 깨지기를 반복했다. 그래도 전혀 힘든 내색 없이 웃으면서 촬영에 임했다"라면서, 이용규의 프로다운 모습을 칭찬했다.

이용규처럼 지승현도 <바람>에서 '김정완' 역을 맡아 '짱구 옆 그 일진 선배'라 불리며, 관객들에게 스스로를 각인 시킨 바 있다.

특히 최근 종영한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로 열연을 펼치며,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을 처음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지승현이 180도 바뀐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고훈 감독은 "춤추는 연기를 해 본 적이 없어서 걱정했음에도 몇 달을 연습하면서 결국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정말 꾸준히 연구하고 카메라 앞에서 완벽하게 자신만의 연기를 해내는 배우"라면서, 지승현을 극찬했다.

이 밖에도 김정태가 악행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고 다니는 '인성'을, 김병옥이 '왕갈비파' 두목을, '숏박스'의 멤버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이 의기투합해 <목스박>에 출연했다.

목스박
감독
고훈
출연
오대환, 지승현, 이용규, 김정태, 이영준, 김영훈, 서재우, 조미녀, 강혜린, 정소미, 김병옥, 김원훈, 엄지윤, 조진세, 황낙원, 국경남
평점
정보없음

Copyright © 알려줌 알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25 ALLYEOZUM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