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건희 여사 띄우려 사리구 환수 입장 바꿔" 야당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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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가유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 중인 고려시대 사리구를 대여 형식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것과 관련해 야권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국가유산청이 '10여 년간 정체돼 있던 사리 반환을 성사시킨 김건희 여사'라는 이미지 띄워 주기에 급급해 사리구에 대한 반환 포기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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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가유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 중인 고려시대 사리구를 대여 형식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것과 관련해 야권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미국을 국빈 방문했는데,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미술관의 방문한 걸 계기로 2013년 이후 중단됐던 사리구와 사리 반환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이후 사리는 조계종에 반환됐고, 사리를 넣은 용기인 사리구는 보스턴미술관의 요구대로 대여 형태로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사리와 사리구를 일괄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국가유산청이 김건희 여사를 의식해 원칙을 깼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스턴미술관이 사리 반환을 제안한 2010년, 당시 국가유산청은 "부당하게 반출된 문화재는 일부가 아닌 전체가 원소유국인 대한민국으로 반환돼야 한다"며 "일체형 문화재인 사리구와 사리를 분리해 대응하면 정부의 불법 문화재 반환 원칙이 흔들리게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국가유산청이 '10여 년간 정체돼 있던 사리 반환을 성사시킨 김건희 여사'라는 이미지 띄워 주기에 급급해 사리구에 대한 반환 포기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같은 당 민형배 의원은 "김 여사가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협상" 이라며 "이번 건으로 국가유산청이 원칙과 국제사회의 규범을 어기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새로운 시작이자 물꼬가 트인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리 반환은 김 여사와는 무관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유출된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14세기 고려시대 불교미술 금속공예품으로, 조형미와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4919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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