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인상 '역주행' 통했나…영끌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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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시장금리 하락이 대출 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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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신규 주담대 하루평균, '역대 최대' 9월보다 34% 감소
가계대출 이달 1.3조 증가 전망…8월 9.6조 대비 급감할 듯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담대 금리 올랐다…4%대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50~5.720%다.
한은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인하할 당시 연 3.990~5.780%였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하단의 앞자리가 3에서 4로 바뀌며 0.160%p 올랐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304%에서 3.292%로 0.012%p 하락한 것을 생각하면 주담대 금리가 시장금리가 반대로 움직였다.
변동금리도 코픽스가 3.360%에서 3.400%로 0.040%p 상승한 영향을 받아 연 4.750~6.540% 상단과 하단이 모두 0.040%p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시장금리 하락이 대출 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탓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지난 7월부터 가산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렸다.
'영끌' 뚜렷한 감소세…가계대출도 주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1일부터 17일까지 신규 취급한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총액은 3조 8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총액은 주택 구입을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규모의 지표로 쓰인다.
신규 취급액의 하루 평균 규모는 2279억원으로 9월 3469억원보다 34% 감소했다. 9월은 추석연휴 사흘을 제외한 하루 평균 신규 취급액이 3854억원으로 8월의 3611억원보다 많아 사실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끌이 진정세를 보이자 가계대출 잔액 증가 속도도 급감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31조 6892억원으로 9월 말보다 7221억원 늘었다. 하루 평균 425억원 증가한 것으로 이 속도가 유지되면 이달 31일까지 한 달 증가폭이 1조 3천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증가폭 5조 6029억원과 2020년 11월(9조 4195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8월 9조 6259억원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인 이유는 서울 아파트 거래 감소와 가계대출 제한, 9월 시행된 금융당국의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등이 꼽힌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7월 8986건으로 올해 최대치를 찍고, 8월 6279건과 9월 2724건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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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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