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소아발달장애물리치료사여서 학부모와 겹치는 일이 많아 비슷한 일을
많이 겪어서 생각난 김에 몇개 적어본다.
1. 신혼여행 연기해라
결혼 후 1주일 신혼여행 가는데, 환자 어머니가 와이프 불러서 신혼여행 꼭 가야하냐고
자기 아이 그럼 치료 어떻게 하냐, 신혼여행 안가면 돈도 아끼는데 굳이 가야겠냐 정 가겠으면
자기 자식 치료 종결될까지 연장해라.
2. 아픈데 치료해라
열 39도 정도 올라서 연차낸다고 하면 부모들이 화를 많이 냄. 그래서 와이프 억지로 열 올라도 회사감
치료하다보니 열이 더오르고 어지러워 40도 넘어가서 중간에 도저히 안될거같아 수액 맞으며
누워있는데. 문 두드리면서 "선생님 수액 다 맞으셨으면 우리 애좀 빨리 봐주세요" 이 때 와이프 처음으로
회사에서 펑펑 울음.
3. 인스타 댓글
장모님 장인어른 한국 들어오셔서, 금요일 연차내고 2박 3일 여행 갔다옴. 댓글에 치료하는 애 엄마가
선생님 좋으시겠어요 우리아이는 지금 선생님한테 치료 못받아서 실시간으로 안좋아지는데 기왕 쉬시는거
부모님이랑 잘 놀고 다음주 월요일에는 오시는거 맞죠?
이런 글 남겨서 놀다가 몇년만에 장모님 장인어른 봤는데 노는 내내 와이프 얼굴 구겨진상태로 있음.
4. 술 드시지 말아라.
와이프가 치료 끝나면 밤 7시, 만나면 저녁을 먹어야지 와이프보다 내가 빨리끝나 와이프 회사 밑 밥집에서
밥먹다가 반주로 술 곁들이면, 애기 엄마들이 거기서 저녁먹다가 선생님 애들 보기 안좋아요<=진짜 내가 들음
이 얘기를 와서 하더라 결국 술 나도 못마시고 밥만먹고 나온경우도 있음
등등 여러개가 있는데, 애들이 정말 이쁜데 애들 부모가 너무 힘들다고 함....어디든 애들 부모 상대하는 직업은
비슷한 고충이 있는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