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남은 공천 지역구 70곳… 강남·TK ‘킬러문항’ 풀어야

조병욱 2024. 2. 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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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이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공천 방식을 정하지 않은 보류지 70곳의 마지막 풀이법에 관심이 쏠린다.

'킬러 문항'을 받아 든 여당 지도부는 '사심 없는 공천'을 강조했지만 당내 파열음은 점차 커지고 있다.

2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발표를 종합하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곳은 70곳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경기 고양정에 단수공천을 발표한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공천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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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김현아 단수공천 재검토”
4선 홍문표 “경선 포기… 당에 헌신”
남은 중진·텃밭 결과 갈등의 뇌관
韓 “지금껏 특정 출신 혜택 없어”

국민의힘 공천이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공천 방식을 정하지 않은 보류지 70곳의 마지막 풀이법에 관심이 쏠린다. ‘킬러 문항’을 받아 든 여당 지도부는 ‘사심 없는 공천’을 강조했지만 당내 파열음은 점차 커지고 있다.

2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발표를 종합하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곳은 70곳이다. 문제는 여기에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 등 여당 텃밭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제8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또 총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야당 현역의 서울·경기 지역 다수도 대진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4선 권성동 의원이나 5선 김영선 의원 등 현역이 버티고 있는 보류지의 경우 최종 결론에 따라 당내 반발이 거셀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문항 난도가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본선행 티켓을 놓고 23일부터 이틀간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맞붙을 예정이던 4선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이날 오후 경선 포기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어제 동일 지역구 3회 낙선자는 30% 감점 대상자임을 알게 됐다”며 “총선 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현아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경기 고양정에 단수공천을 발표한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공천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날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공천 안건에 대해 의결을 보류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수사 중이고 사법적 판단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관위에서 후보자 소명과 검토를 더 해 달라는 (비대위의) 재논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고양정 당협위원장이던 지난해 1월 같은 당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으로 3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등 총 4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피소됐다. 같은 해 8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전날 단수공천 발표 당시 이철규 공관위원은 “여러 차례 조사했고 문제 될 만한 건 발견되지 않았다. 혐의는 있었지만 입증된 게 없다”고 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나는 기소되지도 않았고 재판 중에 있지도 않다”며 “허위 보도로 인한 여론재판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번 여당 공천을 두고 ‘감동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특정 출신이 쫙 꽂힐 것이다, 혜택을 볼 것이다, 검사 출신이 어떨 것이다 우려를 많이 내놨지만 그렇게 됐느냐”며 “찍을 때 창피하지 않은 후보, 내 삶을 나아지게 할 후보”를 내겠다고 했다.

조병욱·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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