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식당 폐업률 '전국 최고'...외식 물가도 '껑충'

[앵커]
지난해 대구 지역의 식당 폐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보다도 더 힘들다는 게
업주들의 이야기인데요.

불황 속에 외식 물가까지 뛰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식당.

2층 조명은 모두 꺼졌고
예전 같으면 손님이 들어찼던 방들은
예외 없이 텅 비었습니다.

한 때 예약하기조차 힘들었던
이 식당의 현주소입니다.

코로나 사태 당시보다
더 버티기 힘들다는 게 업주 이야기입니다.

[김갑동/식당 사장]
"코로나 때는 아무래도 인력도 줄이고 재료도 준비를 줄이고 해서 견뎌왔는데 지금은 인력이라든지 재료 준비는 많이 되어 있는데 경기는 더 안 좋고 해서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손실은 더 많고 인건비는 더 많이 지출되어야 하고."

이처럼 지역에서도
외식업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CG-IN]
한 핀테크 기업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외식업체 81만 8천 개 가운데
21%인 17만 6천 곳이 폐업했습니다.

특히 대구 지역 외식업 폐업률은 21.7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0년과 비교해도
8% 포인트 넘게 상승했습니다.

경북 지역 폐업률은 21.55%로,
전국 9개 도지역 가운데 2번째로 높았습니다.
[CG-OUT]

불황 속에서도 외식 물가는 내려갈 기미가 없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대표적인 외식 품목 8개의
대구.경북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3% 올랐습니다.

[TR]
올해 대구경북 김밥 가격은 2,917원, 3,138원으로
지난해 대비 6%, 2%씩 올랐고
비빔밥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인상됐습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음식을 사 먹는 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최재원/ 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실질 소득도 최근에 일부에서는 감소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중장기적인 대책과 단기적인 대책을 잘 섞어야 하는데."

경기 불황에 고금리, 국제 전쟁으로 인한 악재까지 겹쳐 당장은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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