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19마리, 위치추적 안 돼…“추적기 훼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야생 반달가슴곰 중 57마리는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리산 등에 사는 반달가슴곰 89마리 중 위치추적기가 부착돼 작동 중인 개체는 32마리다.
또 지리산에 서식하는 89마리 중 38마리는 복원 사업으로 방사된 개체들이 야생에서 낳은 새끼들로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수명 2년이지만…포획 등 교체작업 어려워
초기 목표인 ‘최소존속 개체군’ 50마리는 초과 달성
이용우 “피해 예방 위한 교육 강화…설비 준비해야”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야생 반달가슴곰 중 57마리는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반달가슴곰 중 19마리는 위치추적기가 부착됐었지만 배터리가 떨어져 작동하지 않거나 추적기가 훼손돼 탈락한 상황이다.
또 지리산에 서식하는 89마리 중 38마리는 복원 사업으로 방사된 개체들이 야생에서 낳은 새끼들로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반달가슴곰 위치추적기의 배터리 수명이 2년밖에 되지 않고 곰이 추적기를 뜯는 등 훼손될 여지가 있지만 교체 작업이 어렵다는 점이다. 곰을 포획하는 작업이 사실상 쉽지 않아 주기적으로 위치추적기를 바꿔 달 수 없는 것이다.
동시에 야생에서 태어난 반달가슴곰 개체 수가 증가하며 곰이 사고로 죽거나 피해를 일으키는 사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죽은 반달가슴곰 중 11마리는 올무에 걸리는 등 사고로 숨졌으며 반달가슴곰이 피해를 유발해 보험으로 처리된 건수는 588건, 보상액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 2800여만원(572건)으로 집계됐다.
국립공원공단은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손해를 보상하고 있는데 반달가슴곰이 벌꿀, 과수, 기물 등을 훼손해 보상이 이뤄진 사례는 매년 30여건, 5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자연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쓰는 것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예방설비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20주년을 맞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초기 목표였던 ‘최소 존속 개체군’에 해당하는 50마리는 초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