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원하는 女, 男보다 적은 이유…결국 ‘OO’ 때문? [일상톡톡 플러스]

김현주 2024. 10. 1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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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에 대한 20·30대의 인식이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저출생 탈출'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14일 저출산위가 공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30대 여성은 60.0%로 지난 3월 조사(48.4%)보다 11.6%포인트(P) 높아졌다.

저출산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기준 결혼 의향이 있는 20대 후반 여성은 57.3%로, 같은 연령대 남성(76.5%)보다 훨씬 비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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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결혼시 남성에 비해 몇 년 내 임금 30~40% 떨어지는 등 페널티 상당해”
“일자리 많은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경쟁 심화…아이 낳지 않는 트렌드 강해져”

결혼과 출산에 대한 20·30대의 인식이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저출생 탈출'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등 추세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여성 일자리 문제 해결과 일·가정 양립 노력 등 더욱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클립아트코리아
14일 저출산위가 공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30대 여성은 60.0%로 지난 3월 조사(48.4%)보다 11.6%포인트(P) 높아졌다.

저출산위는 지난 3월 전국 25∼49세 국민 2011명을 대상으로 결혼·출산·양육에 관한 인식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 정부의 저출생 대책 발표 이후 국민 인식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전국 25∼49세 국민 2592명을 대상으로 다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저출산위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은 65.4%로, 지난 3월(61.0%)보다 4.4%포인트 높아졌다.

자녀가 필요하다고 인식한 25∼29세(20대 후반) 여성은 48.1%로 지난 3월(34.4%)보다 무려 13.7%포인트 높아졌다. 자녀 필요성에 동의한 25∼29세(20대 후반) 남성은 60.7%로 3월(51.0%)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무자녀 남녀의 자녀 출산 의향은 3월 조사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성별·연령대별로 보면 20대 후반 무자녀 남성의 51.5%가 출산 의향이 있다고 밝혀, 지난 3월(43.3%)보다 8.2%포인트 높아졌다.

30대 무자녀 여성은 35.7%가 자녀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30.9%)보다 4.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지난 7월에는 출생아 수도 늘어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16명(7.9%) 늘었다.

7월 출생아 증가 폭은 동월 기준 2012년(1959명 증가)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다.

일부에서는 이를 코로나19 기간 줄어든 결혼과 출산이 다시 늘어나면서 마치 출산율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20·30대 여성의 결혼 의향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결혼을 원하는 여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절대적으로 적다.

저출산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기준 결혼 의향이 있는 20대 후반 여성은 57.3%로, 같은 연령대 남성(76.5%)보다 훨씬 비율이 낮았다.

30대도 여성은 60.0%만이 결혼 의사가 있다고 밝혀 동년배 남성(74.8%)보다 훨씬 그 비중이 작았다.

일자리 찾는 여성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출산 의향에 있어서도 남녀는 큰 차이를 보였다.

9월 기준 무자녀 남녀 중 출산 의향이 있는 20대 후반 여성은 28.1%에 불과했지만, 남성은 51.5%였다. 30대는 여성 35.7%, 남성 49.0%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결혼과 출산에 따른 부담을 지는 사회적 구조를 개선해야 저출생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여건상 결혼에 따른 손해는 여전히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성은 결혼하면 남성에 비해 몇 년 안에 임금이 30~40% 떨어지는 등 결혼에 따른 페널티가 상당하다.

선호하는 일자리는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 이곳으로 몰리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이 생겼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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