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남아가 아니에요?" 황금연휴에 578만 명이 선택한 1순위 여행지

“일본 대신 한국으로” 578만 명이 선택한 2026년 설 연휴 여행 트렌드

비자 신청 45.1% 급증,
무비자 골든타임에 다시 돌아온 유커

사진출처:인천공항 홈페이지

2026년 설 연휴를 앞두고 동아시아 여행 지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1순위 해외여행지로 꼽히던 흐름과 달리, 최근에는 한국을 선택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명동과 동대문, 제주 주요 관광지에는 이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항공편 예약 추이 역시 한국 쏠림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분 전환이나 유행이 아니라, 비자 정책 완화와 항공 노선 재편, 외교·정책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만들어낸 구조적인 흐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자 신청 45.1% 증가, 한국행 수요가 수치로 확인되다

사진출처:인천공항 홈페이지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3개월간 중국인의 한국 비자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관광 비자 신청 건수는 45.1% 증가해, 전체 증가 폭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관광 비자가 11.1%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흐름이 완전히 뒤바뀐 셈입니다.

특히 베이징 한국대사관의 경우, 평소 하루 평균 1,000건 미만이던 비자 접수량이 2025년 12월 중순 이후에는 하루 1,000건을 상시 초과하며 인력 증원과 야간 근무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2025년 9월 말부터 시행된 ‘3인 이상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은 행정적 장벽을 크게 낮추며 방한 심리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방한 수요 증가는 체감이 아닌 ‘수치로 확인되는 현상’에 가깝습니다.

일본 노선 급감, 한국 노선 25% 확대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번 설 연휴(2026년 2월 15일~2월 23일) 기간 항공편 증감 추이에서도 변화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한중 노선 항공편은 약 1,330편으로,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일 노선 항공편은 약 800편 수준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일본행 예약자 가운데 상당수가 목적지를 한국으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3대 항공사는 중일 노선 항공권에 대해 수수료 없는 변경·환불 정책을 적용하며, 한국 노선으로의 이동을 사실상 허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대체 여행지’가 아니라,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춘 현실적인 최우선 선택지로 떠올랐습니다.

3년 만에 161% 성장,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변화

제주 용머리해안/출처:한국관광공사 김성수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최근 3년간 가파른 회복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2023년: 221만 명
2024년: 488만 명
2025년: 578만 명

3년 사이 161% 증가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단순 회복을 넘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 모습입니다.

특히 제주도의 비중이 매우 큽니다. 2025년 제주 외국인 관광객 224만 명 가운데 70.2%인 158만 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래서 최근 제주 관광 시장은 숙박, 렌터카, 면세점, 식음료 업계까지 중국인 수요의 회복 효과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2026년 춘제(설 연휴) 9일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최대 25만 명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52%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6년 설 연휴, 관광 시장이 주목해야 할 핵심 지점

명동거리 /출처: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현재 흐름을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한국 관광 시장에서 중요한 체크 포인트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춘제 연휴 기간: 2026년 2월 15일 ~ 2월 23일 (9일간)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적용 기한: 2026년 6월 30일까지 한시 운영

춘윈(중국 춘절 특별수송) 이동 규모: 2026년 2월 초 기준, 연인원 약 95억 명 이동 예상

소비 동선 변화: 면세점 중심 → 명동·동대문·성수동 로컬 상권, K-뷰티·체험형 매장 중심

그래서 단기 매출 확대뿐 아니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기획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숫자는 ‘기회’, 경험은 ‘지속성’을 만든다

사진출처:픽사베이

578만 명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방문자 집계가 아니라, 한국 관광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다만 무비자 정책 종료 이후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쇼핑 위주의 단기 소비를 넘어, 지역 문화·자연·체험형 콘텐츠로 확장된 여행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방문객 수 자체보다, “다시 찾고 싶은 한국 여행”을 만드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6년 설 연휴를 계기로 한국이 일시적 대안지가 아니라, 장기적인 ‘최우선 여행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만한 시점입니다.

출처:한국관광공사 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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