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7호 홈런 터뜨린 KIA 김도영···국내 타자 최초 ‘40-40’ 보인다

김은진 기자 2024. 9. 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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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16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친 뒤 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보름 만에 터진 김도영(21·KIA)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시즌 36호와 37호 홈런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두번째 타석과 다섯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KIA가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KT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 시속 146㎞ 직구를 당겨 좌중간 펜스 뒤로 넘겼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친 뒤 2주간 홈런 침묵했던 김도영은 보름 만에 추가하면서 시즌 홈런 개수를 36개로 늘렸다.

이어 7-5로 앞서던 9회초 1사 1·2루에서 KT 7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볼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 직구가 바깥쪽 낮게 들어오자 그대로 퍼올려 다시 펜스 뒤로 넘겼다. 위즈파크 가운데 펜스 뒤로 넘어간 비거리 125m 홈런으로 김도영은 하루 2개 홈런을 더해 37호까지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리그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 전반기 20홈런-20도루,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기록을 차례로 달성하며 올시즌 리그 역사를 장식하고 있는 김도영은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39도루를 쌓아놓은 채 이날 37홈런째를 때리면서 이제 이 대기록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뒀다. KIA는 이날 경기를 치르고나면 8경기를 남겨두게 된다.

또한 김도영은 2009년 홈런왕 김상현(36홈런)을 넘어 역대 타이거즈 국내 타자 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게 되면 해태 시절이던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의 타이거즈 국내외타자를 통틀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같이 세울 수 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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