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고교 내신 5등급제’ 개편···경기도내 학생들 내신 성적 확보에 대한 불안감 커져
교육부가 학생 간 과잉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기존 내신 9등급제 대신 5등급제를 적용하지만, 정책 취지와는 다르게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등급제의 경우 9등급제보다 등급 범위가 넓어져 1등급에 속하지 못하면 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경기도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내신 성적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3일 도내 교육계에 따르면 2025학년도부터 도내 각 고교에서 1학년생을 대상으로 내신 5등급제를 적용 중이다.
당초 적용하던 내신 9등급제는 상위 4%이하까지 1등급, 4% 초과 ~ 11% 이하 2등급, 11% 초과 ~ 23% 이하에 해당하면 3등급이었다. 그러나 내신 5등급제에서는 10% 이하까지 1등급, 10% 초과 ~ 34% 이하 2등급, 34 % 초과 ~ 66 % 이하면 3등급에 해당해 등급 범위가 기존보다 훨씬 넓어졌다.
이렇다 보니 학생들은 내신 5등급제에서 상위 10%에 속해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주요 대학에 들어갈 수 없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수원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A 학부모는 “과거와는 달리 등급의 범위가 넓어져 아이가 어떻게 하면 목표를 설정해서 성적을 끌어올릴지 고민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9등급제에서는 등급이 비교적 촘촘해 등급을 올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될 수 있었는데 5등급제의 경우 등급의 범위가 넓어져 상위 10%를 살짝만 벗어나도 34% 이하의 2등급 구간이 된다. 10% 내에 못 들어오면 소위 말하는 ‘인서울’ 대학을 가기 힘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대학 입시에서 내신 등급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기록부에 적힌 정성적인 면도 고려하기 때문에 내신 5등급제로 인해 부담만 커졌다는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급만이 아니라 학교 생활기록부에 있는 정성적인 면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 5등급제로 부담이 커졌다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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