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앞에 형·동생은 없다…허웅 vs 허훈 유쾌한 설전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은 이 형제의 맞대결로 뜨겁습니다. 최고 인기 선수로 꼽히는 허웅과 허훈 형제가,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유쾌한 신경전부터 벌였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전창진/KCC 감독 : 고깃집에서 (허)웅이는 불고기를 먹고, (허)훈은 등심을 먹더라고요. 다 먹고 나서 '너 이번 시즌에 형 가는 길에 딴지 걸지 마라'고 누차 얘기했습니다.]
전창진 KCC 감독이 자신의 제자인 허웅을 감싸며 포문을 열자 형제는 기다렸다는 듯 재치 있는 설전을 이었습니다.
[허웅/KCC : 훈이가 옆에서 '감독님이 사주는데 무슨 불고기냐고, 등심 5인분 시켜라' 해서…]
[허훈/KT : 형은 불고기를 빨리 먹고 이 자리를 빨리 파하자, 감독님 오시기 때문에 불고기를 시킨 거고, 저는 맛있는 등심을 먹은 건 사실입니다.]
프로농구 우승을 두고 KCC와 KT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허웅과 허훈의 형제 싸움에 관심이 쏟아집니다.
형제는 2년 전 올스타전에서 '팀 허웅'과 '팀 허훈'으로 나눠 경기를 펼쳤고, 올 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도 1, 2위를 차지했을 만큼 팬들 사랑을 받고 있는데 허웅은 9년 만에, 허훈은 처음으로 우승 기회를 잡은 만큼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허웅/KCC :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하고요.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고, 다치지 않고 시합을 마무리했으면…]
[허훈/KT : 형이 앞에 있든 없든 과감히 공격을 임할 거고, 과감한 공격을 시도한다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역대 맞대결에선 허웅이 9승 8패를 거뒀고, 개인 성적에서도 허웅이 조금 앞섭니다.
허웅의 KCC는 정규리그 5위를, 허훈의 KT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은 이틀 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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