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오현규는 최강이다! '교체 출전→멀티골→상의 탈의' 헹크, 2-1 역전승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오현규가 헹크 이적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헹크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에 위치한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9라운드에서 메헬렌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헹크는 6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먼저 앞서 나간 건 메헬렌이었다. 후반 15분 니콜라 스톰의 패스를 받은 케림 므라브티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헹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9분 오현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다. 오현규는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현규가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결국 경기는 헹크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오현규는 31분을 소화하면서 2골을 비롯해 유효 슈팅 3회, 드리블 1회(1회 시도), 볼 터치 12회, 패스 성공률 86%(7회 중 6회 성공), 키패스 1회, 지상 경합 1회(2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4점으로 가장 높았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성골 유스 출신이다. 매탄중학교, 매탄고등학교를 거쳐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수원에 눈에 들었고 고등학생 신분으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2019년 K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오현규는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다. 오현규는 리그 11경기, FA컵 1경기를 소화했다.
오현규는 군복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20살이 되자마자 상무로 향했다. 입대 초반에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래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과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상주 상무가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K리그2 소속이 됐다. 오현규는 K리그2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경험이 쌓인 오현규는 조규성과 주전 경쟁을 펼쳤다.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컵 대회 포함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전역 후 2022년 본격적으로 수원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오현규는 정규 리그에서 13경기 3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수원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강등권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다. 수원은 FC안양과 맞대결을 펼쳤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고 2차전에서도 1-1로 승부가 나지 않자 연장까지 이어졌다. 오현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헤더 골로 수원은 잔류에 성공했다.
오현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안와골절로 마스크를 쓰고 뛰어야 했고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26번째 선수로 오현규를 데려갔다. 하지만 손흥민이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면서 공식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래도 한국 대표팀과 함께하며 간접적으로 세계 무대를 경험했다.
수원에 잔류라는 선물을 안겨준 오현규는 또 다른 선물을 줬다. 오현규는 2022-23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셀틱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300만 파운드(약 40억 원)였다. 오현규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유럽 무대에 적응해 나갔다. 오현규는 모든 대회에서 21경기에 나와 7골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이 3경기에 그친 것을 감안한다면 적은 시간 속에 좋은 득점력을 발휘한 것.
오현규는 유럽에 진출하자마자 트로피를 3개나 들었다. 현재 토트넘 훗스퍼의 감독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셀틱은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개 우승)을 달성했다. 오현규는 대부분 교체로 출전했지만 7골을 터트렸다. 준수한 활약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나면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셀틱의 사령탑으로 왔다. 하지만 오현규는 여전히 교체 자원으로 활약해야 했다. 로저스 감독도 후루하시를 주전 공격수로 기용했고 오현규는 교체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오현규는 모든 대회에서 26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다. 평균 출전 시간은 약 27.7분이었다.
오현규는 이번 여름 헹크로 팀을 옮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헹크에서도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오현규는 주로 경기 막바지에 교체 투입됐다. 최근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번 경기 멀티골을 뽑아내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오현규는 리그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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