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 아파트 시장은 더 이상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을 뒤엎는 실거래 결과가 잇따라 등록됐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 풍무동 일대 매매가가 가파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실제 7억 원대 중후반 거래가 지속적으로 체결되는 모습이다.

경기 김포시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8일 7억 8,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날 7억 5,000만 원과 7억 8,000만 원 거래가 동시에 등록됐으며 8월 19일에도 7억 2,000만 원에 매매됐다.
올해 초 6억 원대 후반에 형성됐던 거래가격이 불과 몇 달 만에 7억 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3월 9일 6억 9,000만 원이던 해당 주택형은 3월 18일 7억 2,800만 원으로 오른 뒤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가격 변동의 핵심 배경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자리 잡고 있다.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고촌·풍무를 거쳐 인천 검단과 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25.8km 광역철도 사업은 3월 10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타를 통과했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라는 주요 행정 절차를 넘어서며 교통망 확충에 대한 실체적 기대감이 반영됐다.
다만 예타 통과 이후에도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총사업비 협의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개통까지는 시일이 걸린다.

5호선 연장 호재의 여파는 풍무동을 넘어 김포 내 다른 주요 지역으로도 퍼져나갔다.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 전용 84㎡는 2월 6억 3,700만 원에서 3월 6억 6,000만 원으로 거래가가 상승했다.
장기동 e편한세상 캐널시티 전용 84㎡는 5억 5,500만 원에서 6억 4,900만 원으로 9,400만 원 뛴 실거래가 찍혔다.
김포 전체 아파트가 고르게 오르기보다 교통 호재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 상승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풍무역세권에서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들은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엇갈린 수청약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6월 분양한 호반써밋 풍무Ⅱ는 일반공급 533가구 모집에 3,072건이 몰리며 1순위 평균 5.76대 1의 경쟁률을 썼다.
반면 이후 분양한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는 평균 경쟁률 1.64대 1에 그치며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같은 역세권 입지라도 입주 조건과 상품성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택이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의 최근 거래가 7억 8,000만 원은 2021년 기록한 전고점 8억 5,500만 원의 약 91% 수준이다.
새로운 신고가를 쓴 상황이라기보다는 과거 하락했던 매매가를 교통 호재를 발판 삼아 회복해 가는 단계로 해석된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5호선 연장사업의 기본계획 수립과 착공 등 후속 행정 절차의 실제 진행 속도가 주요 변수다.
향후 잔여 행정 절차의 지연 여부와 함께 풍무동의 거래가 상승세가 김포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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