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디즈니 살릴 '구원투수' 밥 아이거 복귀

정윤형 기자 2022. 11. 2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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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은 월트디즈니가 결국 수장을 교체했습니다.

새 CEO로는 과거 15년간 디즈니를 이끌었던 밥 아이거가 재선임됐는데요, 확실한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이거 회장의 경영 복귀, 정윤형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그야말로 깜짝 컴백인데, 전설의 귀환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어요.

[기자]

네, 디즈니 이사회가 어제 밥 체이펙 CEO를 해임하고 새 수장으로 밥 아이거를 선임했습니다.

디즈니 측은 과거 아이거 CEO가 회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한 이력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아이거는 앞으로 2년간 CEO를 맡으며 회사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임기가 끝날 때 회사를 이끌 후임자를 선정하는 작업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과거 15년 간 디즈니의 수장이었던 아이거 CEO는 지난 2020년 2월, 바톤을 체이펙에게 넘겨줬고, 지난해 말에는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나면서 디즈니를 떠났는데요, 결국 1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게 된 것입니다.

원래 체이펙 전 CEO의 임기가 2024년 말까지 예정돼 있었는데요, 최근 디즈니의 실적 부진이 심각해지면서 결국 해임됐습니다.

[앵커]

디즈니에서 '전설적인 CEO'로 꼽히는 아이거의 이력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아이거가 디즈니 CEO에 취임한 건 지난 2005년입니다.

이후 15년 간 굵직한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했는데요.

2006년에는 토이스토리 등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픽사를 약 9조 원에 품었고요, 이후 2009년에는 마블, 2012년 스타워즈 제작사인 루카스필름, 2019년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인수를 마쳤습니다.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디즈니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식재산권 재벌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019년 말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 출시도 이끌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해왔습니다.

[앵커]

앞으로 아이거 CEO의 역할이 중요할텐데, 2년9개월 만에 이전 CEO를 복귀시킨거면 그만큼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거잖아요?

[기자]

네, 이번달 발표된 디즈니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디즈니플러스에서 14억7천만 달러, 약 2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요.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비 감소 등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올 들어 디즈니의 주가는 40% 넘게 떨어졌습니다.

결국 최근 디즈니는 직원 정리해고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인력 감축은 물론 신규 채용 중단과 출장 제한까지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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