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한 교복 입은 여고생이 KBS1 ‘TV쇼 진품명품’에 출연했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무용과에 다니던 최리는 “TV에 한 번 나와보고 싶었다”는 이유로 집안의 고려청자를 들고 방송에 참여했다.
(+25억원에 낙찰 됐다는 기사가 많은데, 실제로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단정한 외모와 밝은 말투는 방송 후 큰 화제를 낳았고, '진품명품 여고생'이라는 별명도 따라붙었다.

예고 졸업 후 중앙대학교 무용과로 진학한 최리는 배우가 될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조정래 감독의 연락이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



‘귀향’에서 최리는 영혼을 위로하는 무녀 역할을 맡았고, 첫 연기임에도 깊은 감정 표현으로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최리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지은탁의 사촌동생 ‘경미’ 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그것만이 내 세상’, ‘산후조리원’, ‘배심원들’, ‘여고괴담: 모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자극을 주기보단 잔잔하게 남는 연기로, 다양한 작품 속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천천히 만들어왔다.

2022년 KBS 드라마 ‘붉은 단심’ 이후 활동은 잠시 멈춘 상태다.
소속사와의 계약도 종료되었고, 차기작 소식은 아직 없다.
하지만 최리는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단 한 번의 방송 출연이 인생을 바꿨다.
예고생이던 소녀는 우연히 주목받았고, 그 관심은 기회가 되었고, 기회는 결국 하나의 선택이 되었다.
준비되지 않았다면 지나쳤을 순간.
그날의 우연은, 결국 준비된 사람에게 열린 첫 장이었다.
사진출처: 커뮤니티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으며, 카카오 운영정책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