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들고 마음 채우는 곳, 시니어라면 꼭 가야 할 산책 코스

여름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여행지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한낮의 열기를 피할 그늘과 지나치게 번잡하지 않은 공간, 걷기 좋은 완만한 산책길을 찾는다면 그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은 드물다.

그런데 여기에 입장료까지 무료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만 65세 이상 시니어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자연 속 휴식처가 제주에 있다.

잘 알려진 관광지보다 조금은 덜 붐비면서도 계절감을 느끼고 자연을 온몸으로 마주할 수 있는 공간. 도심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삼나무 숲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산책로, 청량한 약수터까지 갖춘 이곳은 여름에도 시원한 기운이 감도는 ‘절물자연휴양림’이다.

고즈넉한 산책, 잠깐의 명상, 산림욕 등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환경이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은 물론이고 부모님과 함께 찾는 세대 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출처 : 숲나들e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이번 7월, 시원하고 조용한 여름 산책을 원한다면 절물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자.

절물자연휴양림

“절물자연휴양림, 시니어 대상 무료 개방… 삼나무 숲길 산책·약수터까지 완비”

출처 : 숲나들e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은 기생화산 분화구 아래 자리하고 있다. 1997년 7월 23일 개장한 이 휴양림은 총 300헥타르 면적에 걸쳐 있으며, 주 수종은 삼나무다.

인공림이 약 200헥타르, 자연림이 100헥타르로 구성돼 있다. 특히 30~45년생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조림지는 숲 특유의 그늘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만나 여름에도 시원한 공기를 유지한다.

절물의 삼나무 조림은 1960년대 중반, 잡목을 제거하고 식재한 것으로, 현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산림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산책로는 전반적으로 경사가 낮고 계단이 없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보호자가 동반할 경우 휠체어를 이용한 장애인도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출처 : 숲나들e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휴양림 곳곳에는 산책로 외에도 약수터, 잔디광장, 연못, 어린이 놀이터, 폭포, 목공예 체험장, 운동시설, 숙박시설 등이 골고루 마련돼 있다.

특히 숲 속 산책로를 걷다가 만나는 약수터는 예로부터 신경통과 위장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제주도에서 분기 1회, 제주시에서 월 1회 수질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이 확보된 곳이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이 약수는 조선시대 가뭄 당시에도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했을 만큼 수량이 풍부하다.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이어지는 절물오름은 해발 697미터로, 왕복 1시간 정도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오름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말발굽형 분화구와 함께 제주시 전경, 무수천, 날씨가 좋을 땐 성산일출봉까지 조망할 수 있다.

출처 : 숲나들e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휴양림 내에는 삼나무 외에도 소나무, 산뽕나무, 올벚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더덕과 두릅 등 다양한 산나물도 관찰할 수 있다.

조류로는 큰오색딱따구리, 휘파람새, 까마귀 등이 대표적이며 운이 좋으면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 노루가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일반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만 65세 이상 시니어와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차료는 경형차 1,500원, 중·소형차 3,000원, 대형차 5,000원이다. 시내버스 명도암행을 이용해 종점에서 하차한 후 약 3km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인근에는 사려니숲길, 노루생태관찰원, 4·3 평화공원, 돌문화공원 등 연계 가능한 관광지들도 분포돼 있다.

조용한 숲 속 길을 천천히 걸으며 들리는 새소리와 나뭇잎 부딪는 소리, 그 틈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각이다.

절물자연휴양림은 그런 감각을 되살리는 공간이며, 특히 시니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무료 산책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