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올해 수출 1년 전보다 9.1% 감소, 무역 353억弗 적자”

세종=박소정 기자 2023. 5. 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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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수출이 1년 전보다 9% 이상 감소하고 무역적자는 350억달러 넘게 기록할 것이라는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30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6216억달러, 6569억달러로 작년보다 9.1%, 10.2%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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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발표
수출 6216억·수입 6569억달러 예상
“하반기 나아지나, 추세 바꾸기 어려워”
경제성장률 한은과 같은 1.4%로 전망

올해 연간 수출이 1년 전보다 9% 이상 감소하고 무역적자는 350억달러 넘게 기록할 것이라는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 플러스’를 이루겠다며 수출 목표액을 작년보다 높여 잡았는데,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난망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30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6216억달러, 6569억달러로 작년보다 9.1%, 10.2%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 무역수지는 35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4월 2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 /뉴스1

앞서 올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13.5%, 수입은 6.6% 각각 줄었다. 무역수지는 29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남은 기간 수출이 증가하나 수입은 늘면서 무역적자를 지금보다 60억달러가량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연구원은 “2023년 수출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 반도체 불황 지속, 대중국 수출 감소 등 영향과 함께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으로 약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수출 감소율이 5.2%로, 상반기의 12.7%보다는 개선되겠지만 감소 추세를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하반기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서서히 개선되면서 수출이 회복되면, 연간 기준으로 전년보다 수출이 증가하는 ‘수출 플러스’를 달성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연초 정부는 지난해 기록한 수출액보다 14억달러 상향한 6850억달러를 연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이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9일 기자 간담회에서 “하반기부터는 (무역수지) 흑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수출 증가율의 플러스 전환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면서 “‘수출 플러스’ 목표를 견지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산업연구원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주요 전망 요약. /산업연 제공

이런 가운데 정보기술(IT) 신산업군 등 13대 주력 산업의 수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이 지속되면서 자동차·조선·이차전지를 제외한 모든 산업이 부진해 13대 주력 산업의 상반기 수출이 작년보다 14.3% 감소하고, 하반기 수출도 4.3%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올해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증가율에 대해서는 각각 2.7%, -0.8%, 0.7%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대내외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진정 여부와 주요국의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 부문 불확실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라며 “무역수지 적자 지속, 소비 개선세 지속, 반도체 산업 회복 시점 등이 추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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