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냐?" 홍명보호, 요르단과 아시안컵 복수전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아시안컵 복수전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으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며 한국은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에서의 패배를 씻고자 한다.

현재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8위로 한국(23위)과 승점과 골 득실이 모두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이 B조 1위에 올라 있으며 한국은 2위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 요르단을 시작으로 오는 15일 이라크와의 경기를 포함한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한 승리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손흥민(토트넘)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홍명보 감독은 대체 자원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 홍현석(마인츠) 등이 대체 후보로 거론되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대체 불가능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재편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경기는 아시안컵에서의 패배를 상기시키는 복수전이기도 하다. 지난 2월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게 0-2로 패배하며 충격에 빠졌다. 이로 인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되었고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선임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성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팬들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 외적인 상황도 홍명보 감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절차적 공정성을 재론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 요인은 홍 감독의 전술 능력에 대한 팬들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요르단의 핵심 공격 자원인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와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출전 여부도 불확실하다. 두 선수 모두 부상을 안고 있으며 알나이마트는 갈비뼈 골절로 회복 중이다. 요르단은 이들을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했지만 실제 경기에서 이들의 몸 상태는 불확실하다. 이들의 출전 여부는 한국의 전술적 대응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도 요르단 원정에서 복수에 성공한다면 부정적 여론을 뒤집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의 수모가 반복된다면 팬들의 사퇴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