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코리아가 약 4년 만에 신차 오로라1 하이브리드 SUV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량은 지리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어 주목된다.

오로라1은 지리자동차의 싱유에L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지리자동차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링크&코, 스마트, 로터스, 볼보, 폴스타 등 다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오로라1에 탑재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DHT(Dedicated Hybrid Transmission)'로 불리는 지리의 차세대 시스템이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2개의 전기모터, 3단 변속기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최고 245마력의 동력을 발휘한다.

DHT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열효율에 있다. 지리는 이 시스템의 열효율이 43.32%에 달해 글로벌 양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중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조사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열효율은 41% 수준이다. 또한 DHT 하이브리드는 20km 미만 구간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해 정숙성도 높인다. 80km/h 이상에서도 내연기관 없이 주행할 수 있어 퍼포먼스 향상도 기대된다.

오로라1은 3단 전기 변속기를 통해 전기모터와 구동축 사이의 기어비를 조절한다. 특히 저단 기어에서 최대 55.6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해 저속 구간에서 시원한 가속감을 제공한다. 또한 변속 시간이 0.1초에 불과해 변속 지연 현상이 거의 없을 전망이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저속에서 전기모터의 힘으로만 50% 이상의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1.5 가솔린 터보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합산 출력 245마력을 발휘한다. 국내 중형 SUV 대표격인 싼타페나 쏘렌토는 1.6 가솔린 터보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235마력 시스템 출력을 낸다. 오로라1의 시스템 출력이 10마력 더 높은 셈이다. 이론상 전기모터 용량이 높아 연비도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순 스펙만이 아닌 시스템의 최적화 정도가 중요할 것이다. 과거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전기모터 개입 시 울컥거림, 브레이크 작동 시 이질감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최대 15.5km/L인데, 오로라1은 효율성이 10% 높아 16km/L는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과 중국산 차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걷어내기 등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SM6가 쏘나타, K5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었던 것처럼 오로라1도 싼타페, 쏘렌토와 맞붙어 볼 만한 상품성을 갖췄다면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