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격수의 부진 탈출, 강원과 전북 누가 먼저?

윤은용 기자 2023. 6. 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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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구스타보(왼쪽)와 강원FC 갈레고.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 무시못할 정도로 크다. 국내 공격수들의 수준이 향상된 요즘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자기 몫을 해주는 팀들이 상위권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시즌 전북 현대와 강원FC는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을 좀처럼 못받으면서 성적이 신통치 않다. 어떻게든 앞으로 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임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력 부족이 고비마다 발목을 잡는다.

전북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이 화려하다. 바로우가 시즌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떠났지만 기존의 구스타보에 아시아 경험이 풍부한 하파 실바와 안드레 루이스, 울산 현대에서 영입한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이들 4명이 뽑아낸 골은 고작 3골에 불과하다. 구스타보와 하파 실바, 아마노 준이 1골씩 넣었고 안드레 루이스는 11경기를 뛰어 아직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은 지난 7일 대구FC와 17라운드 경기에서 이례적으로 구스타보와 하파 실바의 투톱을 선발로 내세우며 “믿고 기다리고 있다. 오늘 꼭 득점을 했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돌아온 것은 또 무득점 침묵이었다.

강원은 전북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력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외국인 선수의 득점은 갈레고의 1골이 전부. 주득점원이 될 것이라 기대했던 디노는 계속되는 부진으로 결국 계약 해지했고 알리바예프의 득점도 없다. 강원은 현재 17경기에서 10골로 경기당 평균 1골이 채 되지 않는 심각한 득점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 외국인 선수들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예정인 전북과 강원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있는 선수들이 어떻게든 해줘야 한다. 오는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강원의 18라운드 경기는 두 팀 중 누가 고민거리를 먼저 해결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현 시점에서는 전북이 강원보다 더 유리한 요건이다. 전북은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해도 송민규, 문선민, 조규성 등 국내 공격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전북의 외국인 선수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시즌 첫 리그 연승을 달리는 등 최근 분위기도 좋다.

반면 강원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여유가 없다. 일단 공격진에는 갈레고 한 명만이 있고 미드필더 알리바예프는 득점력이 뛰어난 자원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김대원과 양현준이 해줘야 하는데, 이들 역시 도합 2골·2도움에 그치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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