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물결로 물드는 가을섬
신안 병풍도, 섬 맨드라미 꽃 축제

가을이면 한국의 서남쪽 바다 위에 작은 섬 하나가 붉은 물결로 물듭니다. 신안 1,004개의 섬 가운데 하나인 병풍도(屛風島). 이름처럼 병풍을 펼친 듯한 해안 절벽을 배경으로 섬 전체가 맨드라미로 가득 차, 마치 한 폭의 화려한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풍경을 선사하지요.
2025 섬 맨드라미 꽃 축제

기간 : 2025년 9월 27일(토) ~ 10월 1일(수), 5일간
장소 :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 맨드라미 공원 일원
입장료 : 무료
총 12.7ha 규모의 맨드라미 공원에는 30여 품종, 약 304만 본의 맨드라미가 섬을 붉게 수놓습니다. 닭벼슬 모양, 촛불 모양, 여우꼬리 모양 등 다채로운 꽃의 형태와 색감은 그 자체로 ‘꽃의 바다’를 연출합니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13 칼라 포레스트 파이어’ 품종은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입니다.
병풍도에서 즐기는 꽃길 산책

맨드라미 꽃길 : 보기선착장에서 소악도까지 이어지는 약 10km 구간이 꽃길로 변신합니다. 바다와 꽃이 함께 어우러져 걷는 즐거움이 배가되지요.
포토존 & 전시 : 병풍도 사진관, 꽃 조형물,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 좋습니다.
문화 행사 : 개막식, 사진전,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열려 꽃축제가 단순한 감상에 그치지 않고 ‘체험의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병풍도의 또 다른 즐거움

12 사도 순례길 : 기점·소악도와 병풍도를 잇는 노둣길을 걸으며 예술가들이 만든 작은 예배당과 조각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섬티아고’라 불리는 특별한 순례길이지요.
병풍바위 : 섬의 이름이 된 500m 길이의 기암절벽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해안 절경이 일품입니다.
이국적인 마을 풍경 : 하얀 건물과 분홍빛 지붕이 조화를 이룬 마을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나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시킵니다.
맨드라미의 꽃말과 효능

맨드라미는 ‘계관화’라고도 불리며, ‘열정’, ‘시들지 않는 사랑’, 영생이라는 꽃말을 가집니다. 첫서리까지도 꿋꿋이 피어 있는 강인한 생명력이 이 꽃말을 잘 보여주지요. 예로부터 맨드라미 차는 면역력 증진, 지혈, 간의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지역 주민들은 꽃차로 즐기곤 합니다.
병풍도 가는 길

배편 : 송도항에서 쾌속선 ‘슬로시티 2호’를 타면 약 25분 소요.
이동 : 병풍도 보기항에서 맨드라미 정원까지는 차로 6분, 도보로는 약 40~50분. 여객선 시간에 맞춰 1004 마을버스도 운행됩니다(요금 1,000원).
여행 TIP

축제 기간은 꽃의 개화 상태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신안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병풍도 내 식당은 많지 않으므로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물때에 따라 노둣길 통행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바다타임’에서 물때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해질 무렵, 붉게 물든 맨드라미와 석양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입니다.

병풍도의 가을은 꽃과 바다가 함께 빚어내는 감동의 쓰나미입니다. 꽃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300만 본의 맨드라미가 만들어내는 붉은 파도 속에서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올가을, 한국의 아드리아해라 불리는 신안 병풍도에서 섬 맨드라미 꽃 축제를 꼭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