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점 대비 주가가 급락한 SK하이닉스를 둘러싸고 월가에서 반전 리포트가 쏟아져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JP모건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주식 매집 시점이라는 기습 진단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기존 목표가 수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주환원책이 강한 하방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 주에 달하는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국내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결정이다.
여기에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 환원 비율을 기존 5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파격 수정했다.

JP모건은 최근 SK하이닉스에 대해 추가 매수를 권하면서도 목표주가는 300만 원에서 275만 원으로 낮췄다.
이는 실적 부진을 우려한 것이 아니라 메모리 업황의 상승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시장 역시 SK하이닉스가 돈을 못 벌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적이 너무 좋아 지금이 정점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 추세의 완벽한 반전을 단정하기에는 AI 피크아웃 우려와 반도체 가격 변수가 남아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주춤하거나 HBM 가격이 꺾이면 실질 현금 유입도 줄어들게 된다.
결국 수십조 원의 자사주 소각이라는 카드가 지속되려면 본업의 독보적인 현금 창출력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이번 40조 원 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 하한선 신설은 급락장에서 강력한 주가 방어막 역할을 해줄 것이다.
그러나 주가가 전고점을 넘어 추가 상승하려면 자사주 효과를 뛰어넘는 HBM 수요와 빅테크 투자가 확인되어야 한다.
단순한 주주환원 수치에만 현혹되지 말고 핵심 제품의 가격 흐름과 실질 현금흐름 창출력을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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