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향하던 아프리카발 이민 보트서 아기가 태어났다

신은별 2025. 1. 9. 17: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리카 대륙을 출발해 스페인으로 향하던 이민 보트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북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위치한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구조되기 10여 분 전에 출생과 함께 울음소리를 낸, 말 그대로의 '신생아'였다.

8일(현지시간) 스페인 A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해상구조대 '과다마르탈리아'는 이날 카나리아 제도의 란자로테 인근 해역에 정박한 난민 보트에서 탑승자들을 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기, 태어난 지 10여 분 만에 구조"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향하던 배
스페인 소속 해상구조대 '과다마르탈리아'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역에서 구조한 이민 보트에 갓 태어난 아기가 타고 있다. 과다마르탈리아 관계자 살바멘토 마리티모 촬영

아프리카 대륙을 출발해 스페인으로 향하던 이민 보트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북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위치한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구조되기 10여 분 전에 출생과 함께 울음소리를 낸, 말 그대로의 '신생아'였다.

8일(현지시간) 스페인 A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해상구조대 '과다마르탈리아'는 이날 카나리아 제도의 란자로테 인근 해역에 정박한 난민 보트에서 탑승자들을 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6일 오전 촬영된 이 사진에는 수많은 사람이 자리에 채 앉지도 못한 채 뒤엉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총길이 31m인 배 안에는 무려 64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구조된 이들 중에는 갓난아기도 있었다. 막 태어나 피부에 붉은 기도 가시지 않은 아기 주변 뱃머리에 걸터앉아 있는 엄마의 모습도 보인다.

23년째 구조대원으로 활동 중인 과다마르탈리아 선장 도밍고 트루히요는 "우리가 도착하기 10~15분 전쯤 출산이 있었다. 아기는 옷을 입지도, 무언가를 덮지도 못한 채 울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기와 산모는 구조 직후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과다마르탈리아는 6일 오전 4시쯤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약 180㎞를 달린 끝에 오전 9시쯤 해당 이민 보트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나리아 제도는 모로코에서 9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으로, 유럽행을 꿈꾸며 '목숨 건 항해'에 나서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의 주요 기착지다. 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약 6만1,000명이 스페인에 불법 입국했는데, 이들 중 4만6,000명가량이 카나리아 제도로 도착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