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베이루트 공습… “헤즈볼라 겨냥”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이 드론 공격을 받은 지 하루 만인 20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공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정보사령부와 지하 무기 시설을 공급했다.

AFP 통신은 이날 “이날 아침 공군이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부대 사령부와 지하 무기 작업장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는 이스라엘군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레바논 국영 언론도 이날 오전 헤즈볼라 거점인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공급이 두 차례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모스크와 병원 근처의 하레트 흐레이크의 주거용 건물도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전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헤즈볼라와 연관된 건물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즉시 대피하라는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자택이 공격을 받자 성명을 내고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헤즈볼라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이란 유엔 대표부는 네타냐후 총리 자택 공격에서 이란의 역할을 묻는 국영 통신 질의에 “이번 조치는 헤즈볼라가 취한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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