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홍해 이어 내륙 유전지대 마리브까지 노려…예멘 전면전 우려

홍해 해안선 통제권을 확보한 예멘 반군 후티가 정부군 최대 거점이자 자원 요충지인 마리브주로 공세를 넓히고 있다. 전면전 우려가 커졌다.

예멘 내전의 전선이 바다에서 내륙으로 옮겨가고 있다. 연합뉴스는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해안선 통제권을 확보한 데 이어 정부군의 최대 거점이자 자원 요충지인 중부 마리브주와 남부 교통 요충지 타이즈주를 향해 공세에 나섰다고 전했다. 마리브는 예멘 정부의 재정을 떠받치는 유전 지대다. 이곳이 넘어가면 내전의 균형 자체가 달라진다.

"마리브가 가진 무게"

마리브주는 예멘 정부군이 지켜온 최대 거점이자 석유·가스 생산이 집중된 지역이다. 정부 측 재정과 에너지 공급의 상당 부분이 이 지역에 기대고 있다. 후티가 오랫동안 이곳을 노려 온 것도 군사적 가치보다 자원과 재정의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해안선을 먼저 확보한 뒤 내륙 자원지대로 방향을 튼 것은 순서상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타이즈주와 교통로"

남부 타이즈주는 예멘 내륙과 남부 항구를 잇는 교통 요충지다. 이 구간을 확보하면 병력과 물자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진다. 후티는 앞서 홍해 요충지 모카 항구를 장악하며 해상 쪽 통로를 먼저 정리했다. 해상과 육상의 길목을 함께 쥐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전면전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이유"

후티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사우디는 오만을 통해 2주간 휴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밀리는 상황에서 나온 제안이다. 전선이 자원지대까지 확대되면 개입 규모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역내 국가들이 긴장하는 배경이다.

내전에서 자원지대의 주인이 바뀌면 협상 테이블의 무게추도 함께 옮겨간다. 마리브의 향방은 예멘 전쟁의 다음 국면을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휴전 제안이 이 흐름을 멈춰 세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