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동 공급망 다변화 모색, 한국 기업 인지도 높여야”

출처 : 이미지투데이

한국 기업들이 중동의 잠재 공급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한국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 현지 기업들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간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아랍에미리트(UAE) 지부가 1월 중동 현지 로컬 및 외국계 기업 1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는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공급망 불안의 애로를 겪는 현지 기업들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잠재 공급처 및 전략적 파트너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우리 기업을 전혀 모르거나(32.5%), 조금 알고 있다(28.5%)고 답한 반면, 매우 잘 알고 있거나(5.8%), 잘 알고 있다(9.2%)고 답한 비율은 15%에 그쳤다.

이같은 낮은 인지도와 정보 부족이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기업들은 우리 제품 조달 시 가장 큰 애로 사향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부족(61.9%)’을 꼽았다.

기업들은 한국 기업의 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시장 접근성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67.2%, 복수응답)’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필재 한국무역협회 UAE 지부장은 “중동 현지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추진이 우리에게 기회인 만큼, 우리 기업들의 신뢰 높은 제조 능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협상이 완료된 한·걸프협력회의(GCC) FTA 및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발효로 관세 장벽을 낮춰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중동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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