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지분 17.5% 공개매각 의결… IPO 박차

현대차가 8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구주 매각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지 IPO 절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키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현지 IPO에 따른 현대차 보유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이란 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신주 발행 없이 보유한 주식 지분 일부를 공개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조선DB

이번 주식 매각으로 현대차의 인도법인 지분은 100%에서 82.5%로 변경된다. 공시에서 공모가액과 지분 처분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공모 규모를 약 35억 달러(약 4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공모가액 범위를 확정한 뒤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연내 현지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하며 인도법인 지분을 최대 17.5%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인도법인의 총자산은 5조원, 순이익은 921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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