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황정민 "전두광 役, 다른 사람은 엄두도 못내게 잘하고픈 욕심"

김지혜 2023. 11. 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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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가졌던 마음가짐을 밝혔다.

황정민은 "동 시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영상을 보고 책을 몇 권 참고하긴 했다. 그렇지만 실존 인물을 재연하는 것이 아니라, 대본에 쓰인 영화 속 캐릭터로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기 위해 중요했던 게 분장이었죠. 모형도 5~6번 만들고, 가발도 6번 정도 만들었다. 그렇게 수정 과정을 거쳐 '완성형 전두광'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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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황정민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가졌던 마음가짐을 밝혔다.

영화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두고 매거진 '에스콰이어'와 인터뷰를 가진 황정민은 '전두광' 역할에 대해 "사실 처음에는 '전두광이라는 캐릭터를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들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게끔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 비슷한 감정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예고편 공개 후 이어진 '연기 좀 살살 해달라'는 댓글에 대해 "제가 연기를 잘했다는 말씀이겠죠?"이라며 "좋게 봐주셨다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막은 희대의 악인 '전두광'을 연기했다. 권력에 대한 욕망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악인을 뱀처럼 교활하고 사악하게 연기해 내 '역대급 연기'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 만큼 연기에 있어 고민도 많았을 터. 황정민은 "동 시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영상을 보고 책을 몇 권 참고하긴 했다. 그렇지만 실존 인물을 재연하는 것이 아니라, 대본에 쓰인 영화 속 캐릭터로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기 위해 중요했던 게 분장이었죠. 모형도 5~6번 만들고, 가발도 6번 정도 만들었다. 그렇게 수정 과정을 거쳐 '완성형 전두광'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화제가 된 민머리 분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분장 덕분에 캐릭터에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라며 "분장을 마치고 군복을 딱 입고 나니까 마치 가면을 쓴 것처럼 다른 생각이 들지 않고 캐릭터에 완벽히 집중하게 됐다. 덕분에 전두광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봄'이 어떤 영화로 기억되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는 "많은 시간이 지났고 또 세대가 바뀌기도 해서 그 시대를 잘 모르는 관객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과거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은 분들이 알 수 있게 돕고, 각자의 방식으로 의미 있게 기억할 수 있게끔 하는 영화이길 바라본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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