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서 'N74' 상표 신청..수소전지 하브 스포츠카 가능성

현대자동차가 유럽연합 지적재산권 사무소에 ‘현대 N74’의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현대자동차가 유럽연합 지적재산권 사무소(EUIPO)에 ‘현대 N74’의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이를 처음으로 발견한 건 온라인 포럼 7th Mustang이다.

7th Mustang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9월 20일 상표권 출원을 접수했다.  ‘자동차, 스포츠카, 밴, 모터트럭, 모터버스, 전기자동차’로 분류했다. 자동차 카테고리로 분류한 것을 통해 단순한 상표권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UIPO에 따르면 해당 신청 건은 아직 심사 중이다.

현대 N 비전 74

업계는 N74라는 상표가 현대차의 롤링 랩 ‘N 비전 74’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N 비전 74는 현대 N에서 선보인 FCEV 하이브리드 기반 모터스포츠 지향 콘셉트카다. 지난해 7월 RN22e와 함께 공개됐다.

N 비전 74가 업계에서 화제가 된 건 일반 목업이 아닌 실제 주행 가능한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외관 디자인은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양산형 포니와 함께 공개된 ‘포니 쿠페 콘셉트’를 충실히 재현했다.

현대 N 비전 74

N 비전 74는 두 개의 모터를 후륜에 연결해 시스템 총 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91.7kg.m를 발휘한다. 가장 큰 특징은 FCEV 하이브리드라는 점이다. 62.4kWh 배터리와 2.1kg 수소 저장 탱크 2개, 85kW의 수소 연료전지 스택에서 전력을 얻는다.

기본적으로 수소 연료전지가 주 동력원이다. 배터리 팩 전력은 필요한 상황에서 소비하거나 저장한다.

현대 N 비전 74

레트로한 외관 디자인부터 파워풀한 성능까지 겸비한 N 비전 74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기다. 이에 따라 N 비전 74의 양산화에 대한 루머도 잦은 편이다. 특히 지난 5월 N 비전 74 출시에 대한 소식이 국내 매스컴을 달궜다. 당시 현대차는 "양산 소식은 오보"라고 부정한 바 있다. 자동차 매니아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현대차그룹 틸 바텐베르크 N 브랜드 관리 및 모터스포츠 담당 부사장은 올해 초 오토피안과의 인터뷰에서 “N 비전 74가 양산되는 것을 보고 싶고 내 바람은 이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투자가 될 수도 있지만 이 차량을 실제 출시해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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