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이후 글로벌 에너지 흐름이 흔들리면서 한국 항공유 수출 구조에도 급격한 변동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그동안 주요 수출처였던 미국향 물량은 줄어든 반면, 일 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으로의 공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도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 항공유의 대미 수출량은 258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303만9000배럴 대비 약 15% 감소한 수치다.

전달인 2월(402만6000배럴)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욱 커져 35.8%에 달한다. 전체 항공유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5% 수준으로 떨어지며 전쟁 이전 약 50%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주요 내용 정리
반면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3월 일본향 항공유 수출량은 159만7000배럴로 전년 동기 17만9000배럴 대비 약 8.9배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3월은 일본 수출 비중이 낮은 시기지만, 올해는 오히려 연중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싱가포르 역시 같은 기간 62만9000배럴에서 77만2000배럴로 증가하며 수요 확대 흐름을 보였다.

국내 항공유 수출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한화토탈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쟁 직후 아시아 지역에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단기 거래 물량이 기존 미국 대신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항공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공급 부족 문제가 자리한다. 일본과 베트남 등 일부 국가는 외국 항공사에 대한 급유 제한 조치를 시행했으며 중국과 태국 등 기존 공급국들이 정제유 수출을 줄이면서 시장 불균형이 심화됐다.
한국 항공유, 미국 대신 아시아로 쏠려
에너지 데이터 기업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국의 하루 정제유 수출량은 전쟁 이전 약 80만 배럴에서 최근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공급자 중심 시장이 형성되면서 가격도 급등했다. 3월 국내 항공유 평균 수출 가격은 배럴당 184.24달러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전월 89.07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원유 수입 단가는 65.19달러에서 75.75달러로 16.2% 상승하는 데 그쳤던 점에 비하면 완제품 가격 상승폭이 원가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환경은 항공유뿐 아니라 전체 정제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과 함께 중국·인도 등 주요 수출국이 내수 우선 정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공급이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 정유사들의 수출 경쟁력과 시장 지위가 상대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기사 세줄요약
1. 이는 지난해 같은 달 303만9000배럴 대비 약 15% 감소한 수치다.
2. 전체 항공유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5% 수준으로 떨어지며 전쟁 이전 약 50%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3. 3월 국내 항공유 평균 수출 가격은 배럴당 184.24달러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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