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오늘 은퇴선언한 슈체스니 레전드 동료평가 인터뷰
토마스 로시츠키
"보기만 해도 즐거운 선수였어. 움직임 하나하나가 클라스였지."
"내 생각엔, 내가 아는 선수 중에 로시츠키가 제일 부자일걸? 왜냐면 돈을 안 쓰거든. 마치 티렉스 같았지. 손이 너무 작아서 지갑을 못 꺼내는 거야."
"내가 아스날에 있을 때 로시츠키는 차를 한 번도 안 바꾸다가 마지막에 바꾸긴 했어. 2005년쯤 나온 구형 메르세데스였지. 옷은 협찬받은 것만 입고 절대 안 사더라고. 기타에만 돈을 썼어."
아론 램지
"그 친구는 전술적인 사항에 전혀 관심이 없는 애야. 90분 내내 ㅈㄴ 뛰어다니기만 했지."
"유벤투스에서 그게 문제가 될 것 같냐고? 그렇진 않아. 유벤투스가 영입하기로 결정한 건 아마 그 친구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내가 같이 뛰어본 사람 중에 아마 제일 많이 뛰는 선수일 거야. 매 경기 13km씩 쉽게 뛰는 놈이거든. 내 생각에, 램지는 유벤투스의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야."
사미르 나스리
"나스리는 항상 자기가 갱스터인줄 알고 그렇게 행동해. 파비앙스키가 그러던데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해."
"왜 학교 다닐 때 꼭 그런 놈들 하나씩 있잖아. 덩치 크고 힘 쎈 친구들이랑 같이 다녀서 자기도 멋지다고 착각하는 놈."
알렉산드르 흘렙
"흘렙은 정말 커리어를 망쳐버렸어. 아 물론 지금 커리어도 훌륭하긴 한데... 정말 더 크게 될 수 있었던 선수야. 술 마시는 걸 엄청 좋아했어."
티에리 앙리
"내 생각엔, 아스날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자 EPL 역사상 최고의 선수야."
"굉장히 까다로운 성격이었어. 훈련 때 선수들이 다들 앙리를 두려워했어. 패스 한 번 잘못 주기라도 하면 엄청 소리지르면서 화를 냈거든. 자기의 불만을 그대로 표출하는 성격이었지."
"까다롭기는 했지만 이해심도 많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단지 팀에 갓 들어온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을 뿐이야."
잭 윌셔
"크리호비악과 함께 축구선수 중에 제일 친한 친구야."
"이 ㅅㄲ가 내 결혼식에서 술을 겁나 쳐먹더니 사라진 거야. 2시간 동안 얘 찾아다녔는데, 풀숲에서 쳐자고 있더라고 ㅋㅋㅋㅋㅋ"
"윌셔가 큰 부상을 한 번 당했는데, 이게 제대로 치료가 안됐는지 그 이후로 계속 잔부상들이 따라다니더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빅 클럽이 아니라 웨스트 햄에서 뛰고 있지. 내가 본 최고의 재능 중에 하나야."
로빈 판 페르시
"판 페르시는 맨유로 갔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벤치로 밀려났고 그 이후엔 터키로 가버렸지."
"그의 빅 리그 커리어는 거기서 끝나버린 거야. 아스날에 있었으면 더 오래 뛰었을 수도 있지. 내가 알기론 맨유 말고도 선택지가 많았어."
"성격이 좀 거만하지 않냐고? 음, 때때로 그럴 때가 있긴 했는데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하기는 좀 그래."
니클라스 벤트너
"얼마 전에 자기 전자발찌 차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에 올려놨더라 ㅋㅋㅋㅋ 근데 내가 뛰어본 선수 중에 제일 똑똑한 축에 들어가."
"개를 보면, 엄청 단정하고 모든 일을 잘 해결하고 몸상태도 좋아보이는데, 다음 날 신문을 펼치면 음주운전으로 역주행하다가 체포됐다는 거야. '이 ㅅㄲ 대체 뭐지?' 하고는 했지. 잘 모르겠어. 다중인격인가 그런 건가봐 ㅋㅋㅋ"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 내가 만난 사람 중에 제일 자신감 넘치는 놈이야."
제르비뉴
"누가 이 친구를 나랑 같이 뛰어본 선수 TOP 40에 넣었어? 님 생각임? 0 하나 더 붙이셈 ㅋㅋㅋㅋㅋ"
솔 캠벨
"같이 뛰어본 적은 없는데, 훈련에선 본 적 있어. 겁나 크더라. 진지하게 내 다리 2개 합쳐도 캠벨 다리 하나 될까말까였음."
올리비에 지루
"내가 같이 뛰어본 선수 중에 제일 존잘임. 그건 확실해. 그리고 지루 본인도 지가 제일 잘생겼다는거 알고 있어."
"지루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 수염에 빗질도 하고, 가슴털에 오일도 바르고 ㅋㅋㅋㅋ 암튼 다함. 굉장히 좋은 사람이고 실력도 저평가됐다고 생각해."
바카리 사냐
"최고의 폼일 때, 사냐는 EPL 최고의 라이트백이었어. 경기가 잘 안 풀려서 뻥축을 해야될 때, 난 무조건 사냐에게 공을 보냈지."
"내가 공을 받으면, 무조건 하프라인 오른쪽 코너 부분을 겨냥하고 사냐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그의 머리에 닿도록 공을 보냈어. 그렇게 100번 차면 사냐가 98번은 헤딩 따더라."
헥토르 벨레린
"아직 수비적으로 발전할 부분이 많아. 지금은 윙백에 더 가깝지. 좀 이상한 친구였는데, 안 그런 사람이 어딨겠어? ㅋㅋㅋ"
"패션 봐봐. 한 번씩 걔 보면서 흠... 이건 뭐지하곤 했지. 걔 엄마가 패션업계에 종사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
메수트 외질
"굉장히 기복이 심했지. 7번은 잘하고, 3번은 끔찍했어.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친구인데, 왜 EPL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시야는 미쳤지. TV로 보면서도 대체 어떻게 패스한건지 모르겠다니까. 나는 TV로 경기장 전체가 보이는데도 외질의 패스길을 전혀 못 읽었어!"
루카스 포돌스키
"이거 구라 아니고 실화야. 농담같이 들리겠지만 실화라고. 훈련 때 포돌스키가 박스 안에서 공 잡으면, 난 막을 생각 안하고 그냥 얼굴 가렸음 ㅋㅋㅋㅋㅋㅋㅋ"
"진짜라니까. 난 그냥 머리만 보호했어. 손은 맘대로 움직이면서 공에 맞지 않기를 바랐지."
"굉장히 행복한 친구였고... 되게 평범했어."
안드레이 아르샤빈
"재밌는 사람이야. 세상에서 아르샤빈 웃음소리가 제일 웃겨. 진짜 재밌어."
"훈련 때 미니게임하면, 아르샤빈이 날아다녔지. 첫 시즌에 아르샤빈이 날아다니면서 '와, 우리 우승하겠다' 이런 생각했는데 ㅋㅋ 응 우승 못함 ㅋㅋ"
테오 월콧
"사람들이 항상 월콧이 포텐만큼 못 컸다고 하던데, 처음부터 포텐을 잘못 잰 거 아닐까?"
산티 카솔라
"독일에서 전지훈련 중이었는데, 카솔라가 팀에 합류했어. 첫 훈련 세션이었는데, 미니게임도 했었지. 훈련이 끝나자마자, 선수들이 모여서 벵거 감독님한테 기립박수를 보냈어. 카솔라 영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키도 작고 느린데, 내가 같이 뛰어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야. 정말 영리하고, 테크닉도 미쳤어. 판단도 엄청 빠르고. 제일 큰 장점이 뭔지 고르기도 어려워. 그냥 같이 뛰어보면 '신이시여, 카솔라 개쩝니다' 하게 된다니까."
"항상 행복하게 웃고 다녀서 긍정적인 에너지도 넘쳤어. 근데 좀 살이 잘 찌더라 ㅋㅋㅋ 휴가 끝나고 프리시즌에 복귀할 때 카솔라 보면 작은 공 같았음 ㅋㅋㅋㅋ"
더글라스 코스타
"내 바로 옆집에 사는 애임. 시끄러운 편이냐고? 하... 우리 둘 중에서 내가 더 조용한 놈이라고만 말해둘게. ㅋㅋㅋㅋㅋ"
"더코 실력은 개쩔어. 레반돕도 항상 더코가 그립다고 하더라. 윙어 자리에서 스피드 엄청 빠르고, 공격수한테 보내는 크로스도 엄청 빨라. 내가 공격수로 뛰어도 걔 어시 1시즌에 2개 정도는 만들어줄 수 있을걸? 나무토막이 뛰어도 득점 가능."
알리송 베커
"알리송, 내 최애 백업 키퍼지. ㅋㅋㅋㅋㅋ 정말 멋진 친구고, 앞으로 환상적인 커리어를 보낼 거야."
"우리 솔직해지자고. 이 몸을 상대로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건 어려운 일이야 ㅋㅋㅋ"
"알리송 잘못은 아니야. 걔 말고도 나랑 경쟁해서 패배한 키퍼들이 수두룩하니까 ㅋㅋㅋ"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그 형 토이스토리 우디 닮지 않았어? ㅋㅋㅋ 아 근데 진지하게 말하면, 레반돕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지. 골키퍼 계에 내가 있다면, 공격수 계에는 레반돕이 있달까? ㅋㅋㅋ"
프란체스코 토티
"그 듣보는 누구야? ㅋㅋㅋ 아, 엄청난 사람이지. 실력과 명성도 대단하고, 팬들의 열광적인 사랑도 엄청났지. 사실 로마 팬들의 토티 사랑이 팀이나 구단 차원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어."
"하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지. 실제로 경기가 안 풀릴 때나 잘 풀릴 때나, 토티가 몸을 풀고 경기에 들어오면 경기장 전체가 그때서야 끓어오르면서 새로운 경기가 시작되는 느낌이었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는 기계야. 운동 기계."
"나라면 그 루틴에 진작에 질려버렸을 거야. 아니, 질리는 건 둘쨰치고 그렇게 맨날 운동하는데 몸이 남아나나? 그건 의지가 문제가 아니야. 내가 호날두 루틴으로 운동했다가는 1주일 안에 사망할 걸. 따라하고 싶지도 않아."
"하지만 나잉골란 얘기할 때 했던 말처럼, 호날두도 자기 루틴과 노력 덕분에 지금의 호날두가 된 거야. 그 부분은 정말 대단히 리스펙해야돼."
다니엘레 데 로시
"데 로시는 정말로 팀의 캡틴이지. 데 로시가 선수단의 캡틴이었고 토티는 구단의 전설에 더 가까웠지."
"내가 뭐 무례하게 말하거나 누굴 깎아내리려는 건 전혀 아닌데, 토티는 뭐랄까... 팀 위에 있는, 팀 이상의 존재 같았어. 토티가 있고 로마가 있는거지. 하지만 데 로시는 정말로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리더였고 인성도 정말 좋았어. 실력도 대단했고."
곤잘로 이과인
"난 아직 이과인이 앞으로 많은 골을 넣을 거라고 생각해. 정말로 첼시에서 잘했으면 좋겠어. 잉글랜드 축구에 잘 맞는 것 같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능력은, 내가 같이 뛰어본 선수 중에 최고인 것 같아. 그 본능적인 모습을 보면 레반돕보다도 나아."
"처음 이과인이 유벤투스에 왔을 때는, 몸상태가 정말 안 좋아서 자기관리를 빡세게 했어야 했지. 그거 말고는 딱히 깔 부분은... 아 훈련 때 이과인 페널티 막는 건 재밌었음. ㅋㅋㅋ"
모하메드 살라
"정말 대단한 선수야. 나쁜 말을 할 게 하나도 없어. 내가 만나본 선수 중에 제일 겸손한 편이야. 신앙심도 아주 깊고."
"근데 리버풀에서 슈팅을 그렇게 잘할 줄은 몰랐어. 전혀 예상도 못했거든. 로마에서랑 비슷한 스탯을 찍을 줄 알았는데."
"살라를 보면, 레알 시절 호날두처럼 중앙에서 많이 뛰더라고. 윙어처럼 나오지만 사실은 세컨드 스트라이커인거지."
"로마에서 살라 결정력은 엄청 안 좋았어. 슈팅 훈련 때, 살라 슛은 실점하기가 더 어려울 정도였다니까. ㅋㅋㅋ 살라는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 가끔 정말 잘 되기만 바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살라가 그런 사람이었어."
잔루이지 부폰
"모든 골키퍼의 롤모델이지. 그런 골키퍼가 또 어딨어? 지금 최고의 골키퍼를 뽑으라면 누구는 데 헤아, 누구는 슈테겐이라고 얘기하겠지만, 롤모델을 얘기하라면 당연히 부폰이지."
"그러니 라커룸에서 처음 만났을 때 얼마나 놀랐겠어. 진심 지렸던 것 같아. ㅋㅋㅋ"
파울로 디발라
"난 아직 디발라가 자기 한계의 근처에도 못 갔다고 생각해. 유베가 챔스 결승에 갔던 16/17 시즌에, 그때는 뭐 메날두 다음으로 디발라 얘기가 나올 정도였지. 메날두가 사는 행성으로 가는 중이었어."
"디발라와 네이마르의 퀄리티는 아주 비슷하다고 생각해. 디발라 슈팅 자세를 보면, 방향을 도저히 읽을 수가 없어. 항상 파포스트로 찰 것 같은 자세인데, 공이 발을 떠나고 나서야 방향을 읽을 수 있거든. 페널티킥이나 프리킥도 마찬가지고."
"디발라에게 공이 오기 전에는, 얘가 뭘 하려고 하는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 하지만 공이 얘 발 앞에 딱 붙고 나면, 그 다음에는 어디를 노리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라자 나잉골란
"대단한 인물이지. ㅋㅋㅋ 나잉골란이 있는 곳에는 항상 꿀잼이 기다리고 있지. 선수로서는 정말 좋은 선수지만, 어... 굳이 내가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대단한 캐릭터야."
"한 번은 같이 몬테 카를로에 갔는데, 난 도박할 생각이 없어서 돈은 안 챙기고 여권만 들고 갔어. 나잉골란이 플레이할 때 내가 옆자리에 앉았지. 근데 그 형이 계속 돈을 따더라고. 난 장난치려고 옆에서 계속 나잉골란이 딴 돈을 내 주머니로 슬쩍했어."
"근데 너무 집중해서 전혀 모르더라고. 그러다가 마지막엔 나를 보면서 '어 나 돈 다 잃었다' 그러는 거야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형 20만 땄어 ㅋㅋㅋ' 하면서 슬쩍한 돈을 테이블에 내려놨지. 그게 나잉골란이야. 진심으로 다 잃은 줄 알더라고 ㅋㅋㅋㅋ"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축구선수는 본 적이 없어. 근데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면 그만큼 성공했을까? 처음부터 고쳤으면 모를까. 한 번은 로마에서 스스로 태도를 고쳐보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완전 개판이었음 ㅋㅋㅋ"
스테판 엘 샤라위
"원정 경기를 떠날 때, 걔가 맨날 내 앞자리에 앉는데 항상 네이마르 영상을 보더라고. 볼 때마다 항상 네이마르야. 난 항상 왜 저러는지 궁금했지. 내가 맨날 부폰 영상을 본다고 뭐가 달라지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