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준중형 승용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인 K4는 세단과 해치백에 이어 스포츠왜건(SW) 모델까지 추가될 예정이며, 이를 예고하는 렌더링 이미지가 해외에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 K4는 기존 포르테(국내명 K3)의 후속 모델로 2025년 북미 시장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5월까지 북미 누적 판매량 6만 4,000대를 기록해, 스포티지에 이어 기아 전체 판매량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기아가 세단에 이어 해치백과 스포츠왜건까지 포함한 ‘K4 패밀리’를 구성하려는 것도 이 같은 반응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스포츠왜건은 유럽 전략형 모델인 씨드(Ceed) SW와 프로씨드(ProCeed)를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모델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위장막을 두른 K4 왜건 프로토타입이 해외에서 연이어 포착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디지털 아티스트 ‘켈소닉(kelsonik)’이 제작한 렌더링을 통해 K4 SW의 디자인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세단과 해치백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루프라인이 완만하게 이어지며, 적재 공간을 극대화한 전형적인 왜건 스타일이 적용됐다.

K4 스포츠왜건은 실용성과 주행 성능, 디자인을 두루 갖춘 모델로, 토요타 코롤라 해치백, 혼다 시빅 해치백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렁크 공간이 넉넉해 가족 단위 운전자나 유럽 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
이번 K4 라인업 확장은 기존 씨드 패밀리의 단종 가능성도 시사한다. 씨드는 지난 2018년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해치백, 스포츠왜건, 슈팅브레이크, 크로스오버 등 네 가지 바디 타입으로 유럽에서 판매했지만, 노후화와 글로벌 전략 변화 속에서 점차 밀려나는 상황이다. 이미 포르테라는 이름은 K4로 대체됐으며, 씨드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아는 아직 K4 스포츠왜건의 정확한 출시 시기나 제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프로토타입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르면 2026년형으로 유럽 시장에 먼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단과 해치백에 이어 스포츠왜건까지 갖춘 K4 라인업이 글로벌 준중형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