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네 번째 자동차 브랜드 '마에스트로(Maextro)'의 첫 모델인 럭셔리 세단 'S800'을 공개했다. 중국 최고급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이 모델은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대로 책정되어 주목받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화웨이가 작년 JAC와 함께 설립한 HIMA(Harmony Intelligent Mobility Alliance)의 일환으로 등장했다. 이는 기존 화웨이 산하 브랜드인 아이토(AITO), 럭시드(Luxeed), 스텔라토(Stelato)에 이은 가장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포지셔닝되었다.

S800은 중국 시장에서 양왕 U7, 니오 ET9 등 현지 럭셔리 모델들과 경쟁하게 된다. 이 차량은 전장 5480mm, 전폭 2000mm, 전고 1542mm, 휠베이스 3370mm의 대형 세단으로, 차체 비틀림 강성이 53,300Nm/도에 달하는 슈퍼카 수준의 견고함을 자랑한다.

S800은 800 볼트 아키텍처 기반의 독자 플랫폼을 사용하며, 모든 버전에서 사륜 구동, 후륜 조향, 차고 조절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된다. 외관과 실내에는 별을 형상화한 LED 조명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며, 카메라 기반 디지털 사이드 미러도 선택 가능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화웨이 ADS 4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4개의 라이다를 포함한 32개의 시각 센서를 통해 구현된다. 실내에는 2920와트의 화웨이 사운드 울티메이트 오디오 시스템과 43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다.

대시보드에는 3개 화면으로 구성된 대형 디스플레이와 76인치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자식 룸미러가 적용되었다. 또한 4 존 자동 에어컨,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전 좌석 전동 시트를 갖추고 있다.

S800은 순수 전기차와 두 가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제공된다. 순수 전기차 모델은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합산 400kW(544마력) 출력을 발휘하며, 97 kWh 배터리로 CLTC 기준 650-702km 주행이 가능하다. 0-100km/h 가속은 4.3-4.5초, 최고 속도는 210km/h에 달한다.

PHEV 기본 모델은 1.5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65 kWh 배터리로 순수 전기 모드에서 400km,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133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상위 PHEV 모델은 더 강력한 트리플 전기 모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작년 발표 당시 100만~150만 위안이 예상되었던 가격은 예상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되었다. S800의 가격은 708,000위안(약 1억 3,590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1,018,000위안(약 1억 9,540만 원)까지 이른다. 이는 중국 내 경쟁 모델들과의 경쟁을 위한 전략적 가격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중국에서 옵션 제외 기준 146만 8천~332만 7천 위안에 판매되고 있어, S800이 상당히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에스트로 S800의 첫 고객 인도는 올해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화웨이의 첨단 기술력과 럭셔리함을 결합한 이 플래그십 세단이 중국 최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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