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챌린지’는 이제 끝..양현종 후계자가 다시 뜰까?

[민상현의 인사이드피치] 제구 잡힌 150km 좌완? 이의리가 진짜 '에이스'로 돌아왔다

사진= KIA 타이거즈 (이하 출처 동일)

- 15일 KT전 4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 스트라이크 비율 70% 찍은 '수술 복귀 2년 차'의 진화

- 폼 간결하게 줄이고 코너워크 집중한 승부수 적중… 김도영 활약 지켜보며 국가대표 복귀 열망 불태워

- 144이닝 규정 이닝 목표 정조준, 양현종과 짝 이룰 KIA 강력한 선발진의 핵심 퍼즐로 급부상


야구에서 가장 질 나쁜 병이 있다.

고질병이다.
고칠 듯하다가도, 다시 도진다.

KIA 이의리에게 그랬다.

바로 볼넷

출처_ KBO야매카툰 중 이의리 컷

빠른 공은 있었다.

시속 150km를 쉽게 넘나드는 좌완.

이건 귀하다 못해 희귀다.

그런데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있었다.

‘이의리 챌린지’.

몇 개를 던질지, 언제 무너질지...
보는 쪽도, 쓰는 쪽도 불안했다.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KB REPORT

그랬던 투수가 달라졌다.

지난 15일 시범경기 KT전. 숫자가 먼저 말해준다.

4이닝, 46구, 무사사구.

이건 그냥 잘 던진 게 아니다. 완전히 다른 투수다.

예전 같으면 4이닝에 70구도 모자랐다. 그런데 이번엔 50구도 안 된다.

과거처럼 어렵게 던지는 게 아니라 이제야 말로 '투구'를 한다.


포인트는 단순하다.

줄였다.
킥 동작, 힘, 욕심.

다 줄였다.

대신 넣었다.

스트라이크, 초구, 자신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확 올라갔다.

타자와 싸움이 아니라, 타자를 끌고 가는 투구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

캠프부터 이어진 흐름이다. LG 상대 연습경기, 그리고 이후 등판들. 계속 무실점이다.

더 중요한 건 내용이다. 볼넷이 없다. 흔들림이 없다.

속도도 나쁘지 않다.
최고 149km.

예전보다 약간 줄어든 듯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착각이다.

타자 입장에서는 더 빠르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 하나.

“이게 진짜냐?”

답은 아직 유보가 맞다.

시범경기다.
타자들 컨디션도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방향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캠프 이후 시범경기까지 흐름도 나쁘지 않다.

과거처럼 큰 흔들림 없이 이닝을 끊어가는 모습이 이어졌다.

예전처럼 한 번 무너지면 와르르가 아니다.

최소한 버틴다.
이건 선발 투수의 기본이다.

KIA 입장에서는 이게 가장 반갑다.

양현종은 여전히 버틴다. 하지만 과거처럼 많은 이닝을 기대할 순 없다.

외국인 투수, 그리고 그 다음. 결국 국내 선발이 하나 더 터져야 한다.

그게 이의리다. 원래 그 자리였다.

다만 늦었을 뿐이다.

결국 이의리의 2026년은 하나로 정리된다.

증명.

가능성은 이미 봤다. 이제는 반복이다.

한 번이 아니라, 열 번.

그게 되면 ‘유망주’라는 단어는 사라진다. 대신 ‘에이스’란 호칭이 남는다.

글/구성: 민상현 전문기자, 김PD

#KIA 이의리의 통산 투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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