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부패 스캔들' 이후 고위직 줄사퇴…젤렌스키, 주중 인사 단행

최서윤 기자 2023. 1.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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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째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가 부패 스캔들로 휘청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사태가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발표한 인사 개편의 일부일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릴로 티모셴코(33)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 앞으로 사임계를 제출했다.

그 배경으로는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를 둘러싼 부패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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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하루 사이 대통령실 부실장·국방차관·검찰부총장 자진 사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11개월째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가 부패 스캔들로 휘청이고 있다. 24일 하루에만 고위 당국자 3명이 자진해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사태가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발표한 인사 개편의 일부일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릴로 티모셴코(33)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 앞으로 사임계를 제출했다.

티모셴코 부실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부여해준 매일의 기회와 신뢰에 감사한다"고 전했지만, 자세한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곧이어 티모셴코 부실장의 사임을 받아들이는 결정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티모셴코 부실장은 2019년부터 대통령실 부실장을 맡아왔다. 대선 때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을 도와 미디어와 콘텐츠를 감독하는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인사다.

그런 그가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건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부터라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고가의 차량을 사적 사용하는 등의 의혹이 불거졌지만, 티모셴코 부실장은 모두 부인해왔다.

키릴로 티모셴코(33)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이 24일 자신의 사임계를 공개했다. 2023. 1. 24.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이날 티모셴코 부실장의 사임은 자진해 이뤄지긴 했어도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힌 인사 개편 계획과 무관치 않다는 게 외신들의 해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23일) 정부, 지역 및 보안군 인사 이동이 이번 주중으로 발표될 것이라며 개각 의지를 시사했다. 그 배경으로는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를 둘러싼 부패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뱌체슬라우 샤포발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도 사임도 결정됐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일부 군용 식량을 키이우 시내 식료품전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구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다. 샤포발로우 차관은 육군 병참 지원을 담당해왔다.

또 올렉시 시모넨코 검찰부총장이 이날 고위 간부 인사에서 해임이 결정됐다고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밝혔다. 시모넨코 부총장의 해임 사유는 '의원 면직'인 것으로만 전해졌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래 미국으로부터 수십조원 상당의 금전적·비(非) 금전적 지원을 받는 등 여러 나라로부터 재원을 공급받고 있다. 부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같은 물자 제공의 투명성과 정부 신뢰 등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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