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니면 삼성이 우승, 키움은 꼴찌" 구단 관계자들이 뽑은 올해 순위 예상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핵심 관계자 50명이 올 시즌 전망을 내놨다. 단장부터 감독, 운영팀장, 주장, 대표선수까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의 시선은 명확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만장일치로 5강에 이름을 올렸고,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하는 참담한 결과를 맞았다.

투표 결과는 한국프로야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LG와 삼성이 각각 45표를 받아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한화 이글스가 42표로 뒤를 이었다. KT 위즈 37표, SSG 랜더스 34표, 두산 베어스 32표까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NC 다이노스는 10표, KIA 타이거즈 3표, 롯데 자이언츠 2표에 그쳤고, 키움은 0표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3강 체제의 확고한 자리매김

현장 전문가들이 꼽은 3강은 LG, 삼성, 한화다. LG에 대한 평가는 완성형 팀이라는 찬사로 요약된다. 막강한 타선과 두터운 뎁스를 바탕으로 한 안정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승팀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까지 갖춘 상태에서 올 시즌을 맞는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형우의 합류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 2년간 가을야구를 통해 쌓은 경험과 우수한 타격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우승 경쟁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1번부터 9번까지 빈틈없는 타선 구성이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화 이글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307억원의 사나이 노시환에 100억 FA 강백호, 페라자까지 더한 공격력 강화가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공백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평가다. 선발진 구성의 안정감과 중심 타선의 강화가 동시에 이뤄진 점이 3강 진입의 배경이 됐다.

3중과 4약의 명확한 구분선

KT, SSG, 두산으로 이뤄진 3중 그룹은 기존 강점을 살리면서 FA를 통한 전력보강까지 성공한 공통점을 보인다. KT 위즈는 5선발까지 안정적인 선발진을 갖춘 유일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의 무게감이 전문가들의 신뢰를 얻었다.

SSG 랜더스는 강력한 불펜진에 김재환의 합류로 타선까지 보강한 점이 호평받았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아 시즌 후반 집중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두산 베어스는 플렉센, 곽빈, 잭로그로 구성된 강력한 선발진과 박찬호 영입을 통한 센터라인 강화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위 4팀의 상황은 대조적이다. NC 다이노스가 10표로 그나마 선전했지만,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의 복귀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시범경기 1위에도 불구하고 2표에 그쳤고, 키움 히어로즈는 3년 연속 꼴찌의 여파로 전문가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상태다.

우승 전망, LG의 압도적 우세

우승 후보 예측에서는 LG 트윈스가 50명 중 33명의 선택을 받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9표로 2위를 차지했고, 한화 이글스가 4표를 받았다. LG를 선택한 핵심 이유는 탄탄한 뎁스와 투타 밸런스였다. 29명 보유, 27명 출전으로 확대되는 올 시즌 엔트리 규정이 뎁스가 가장 두터운 LG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장 전문가들은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단순한 주전 라인업의 화력을 넘어 부상과 부진을 메울 수 있는 뎁스의 두께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3강-3중-4약 체제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가운데 LG와 삼성의 양강 구도 속에서 한화의 돌풍 가능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