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 줄 알았네요" 우리나라 높이 100m 해안절벽 숨은 절경 명소

바다와 절벽이 빚어낸 한 폭의 수채화, 서귀포 대평리 박수기정

박수기정 /출처: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제주의 남쪽 바다, 서귀포 안덕면 대평리에 자리한 **박수기정(杓水砧)**은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사연을 품고 있는 해안 절벽입니다. ‘박수’는 샘물을, ‘기정’은 절벽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바가지로 길어 마실 수 있을 만큼 맑은 샘물이 솟아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제로 이곳은 절벽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오던 전설 같은 이야기를 간직한 장소이지요.

박수기정 /출처:비짓제주 홈페이지

높이 약 100m에 달하는 절벽이 병풍처럼 바다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어, 마치 대자연이 거대한 수묵화를 펼쳐놓은 듯한 장관을 보여줍니다. 중문의 주상절리나 애월 해안도로의 절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풍광 덕분에, 숨은 명소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제주 올레 9코스의 시작점

박수기정 /출처:비짓제주 홈페이지

박수기정은 제주 올레길 9코스의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절벽 위로는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이 길을 따라 오르면 ‘소녀 등대’가 지키고 있는 대평포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한적한 포구 마을과 초록빛 평야 지대에서 이뤄지는 밭농사 풍경은 제주 농촌의 소박한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하지요.

하지만 박수기정의 진짜 매력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위에서 내려다보기보다 대평포구 자갈 해안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에서 바라본 절벽은 병풍처럼 곧게 솟아올라 웅장함이 배가되며,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진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압도합니다.

일몰이 아름다운 명소

박수기정 /출처:비짓제주 홈페이지

무엇보다 박수기정은 일몰 명소로 유명합니다. 해가 서서히 기울며 절벽 위 하늘을 주홍빛으로 물들일 때, 바다 위로 반짝이는 햇살과 절벽의 그림자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순간만큼은 누구라도 걸음을 멈추고,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여유를 더하는 여행 팁

박수기정 소녀등대/출처:비짓제주 홈페이지

박수기정 주변에는 카페와 전망 좋은 휴식 공간이 있어, 천천히 앉아 바다와 절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커피 한 잔을 두고 창밖으로 펼쳐진 기암절벽과 파도 소리를 즐긴다면, 제주의 시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또한 인근의 대평포구에서는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식도락 여행과도 잘 어울립니다. 여행 동선을 넉넉히 잡고, 올레길 트레킹 – 대평포구 산책 – 박수기정 일몰 감상을 함께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기본정보

박수기정 /출처:비짓제주 홈페이지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난드르로 90-25

이용 시간: 상시 개방

휴일: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주차: 가능

문의: 제주시 관광정보센터 (064-740-6000)

제주는 곳곳이 자연의 예술작품 같지만, 박수기정은 그중에서도 일몰과 절벽 풍경으로 빼어난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인파가 몰리는 유명 관광지 대신, 조용히 제주 자연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절벽 아래에서 마주하는 황혼의 바다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