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네이버 대표 출신 IT 전문가, 한성숙 후보


인터넷 업계 최초 여성 CEO로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를 이끌었던 IT 전문가,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한성숙 후보자는 검색 위주였던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쇼핑을 위시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시켰고, 또 성공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으로 취임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기반을 닦으며 활동할 예정이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전 대표
한성숙 후보자는 네이버에서 신규 서비스 전반을 총괄한 인물이다. 2017년 3월 네이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된 그녀는 선임 직전에 4조 원대를 기록하던 네이버의 연매출을 3년 만에 6조 원대 이상으로 성장시켰다. 당시 네이버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형성된 경쟁 구도에서, 기존의 사업구조를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기업의 성장을 통해 성공으로 증명됐다.

한성숙 후보자가 이끈 변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네이버가 시도한 서비스는 실로 다양하다. 모바일 중심 구조로 서비스를 전환했으며,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서비스 방향성의 변화를 꾀했다. 웹툰, 웹소설 플랫폼 확장에 집중해서 국내 콘텐츠의 불모지로 꼽혔던 북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기술 기반 투자도 적극적으로 단행했다. 또한 민감한 사회적 이슈에도 과감하게 대응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스포츠, 연예 댓글 폐지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최대 실적 기록에서 퇴직까지

그 덕에 네이버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를 비롯해 라인, 네이버웹툰 등을 통해 혁신을 이끈 한성숙 후보자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통해 포춘 인터내셔널 파워우먼 50에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2017년부터 2022년 3월까지 6년 동안 네이버를 이끌었으며, 이후에는 유럽사업개발 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그가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를 퇴직한 것은 지난 3월이었다. 그는 2025년 3월 유럽개발대표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임명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해

그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중소벤처기업부는 대한민국의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이다. 기업 중에서도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활성화라는 과제를 가진 부서로, 2017년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외청이었던 중소기업청이 격상된 곳이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경제부처 여섯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중요한 부서라 할 수 있다. 만약 한성숙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윤석열 정부에서 제5대 장관을 지낸 외교관 출신의 오영주 장관에 이은 이재명 정부의 첫 중기부 장관이자 도합 6대 장관으로 부임하게 된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 지명의 이유

그가 중소벤처기업부를 맡게 된 것은 네이버 대표 시절부터 꾸준히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에 앞선 경력이 주요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성숙 후보자는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을 통해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운 바 있다. 네이버의 벤처캐피탈인 네이버D2SF는 지난 10년 동안 초기 스타트업 총 115개소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들의 생존율은 96%에 달한다. 그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네이버 대표를 지내기 전 쌓은 다양한 경력 덕분으로 평가된다. 1967년생인 한성숙 후보자는 의정부여고와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IT 잡지 기자, 인터넷 기업 엠파스 등을 거쳐 2007년에 네이버에 합류한 바 있다.
중기부가 짊어진 숙제
중소벤처기업부에 올해 배정된 예산은 작년 대비 2.3%가 증가한 15조 2,920억 원이다. 부서에 부여된 숙제는 크게 다섯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혁신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화’, ‘지역, 제조혁신’, ‘소상공인, 상권 활력’,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5대 과제다. 한성숙 후보자는 이 과제들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딥테크를 활용해 네이버를 혁신했으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이를 묶은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성과를 거뒀다.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노하우
특히 소상공인 지원에 관해서 한성숙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를 지낼 당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네이버 쇼핑은 여러 이커머스 중에서도 소상공인들의 접근이 가장 용이한 플랫폼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한성숙 후보자가 대표를 지낼 당시 영세 소상공인 스마트스토어 결제수수료 면제, 창업 플랫폼 지원사업, 소상공인 육성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상생을 도모했다. 지난 2019년에는 중기부, 소상공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상공인 판로 확대 등의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기도 했다.

후보자에게 제기된 우려들
한성숙 후보자에 대한 우려와 비판도 물론 존재한다. 중기부 출범 이후 첫 순수 민간 기업인 출신 후보자라는 점에서 따라붙는 우려가 그 대부분이다. 구체적으로는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내며 플랫폼 대기업의 시장독과점 문제를 유발했다는 비판, 이해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 그의 전문성이 디지털 분야에 치우쳐 있다는 데에 대한 우려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답했다.

디지털 전환을 주된 무기로 내세우다
먼저 제조업 분야에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제로 이를 인정하면서 “디지털 전환 부분에서는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네이버 재직 시절부터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의 경험을 많이 쌓아왔다는 것이다. 일각의 이해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그 부분을 잘 살펴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우회적으로 답변했으며,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근간인만큼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드릴 생각”이라 말했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의 숙제를 떠안은 한성숙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